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래 의학은 기존현대의학(conventional medicine)에 보완·대체의학이 융합되는 통합의학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 현대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만성질환을 보완·대체의학으로 치료하는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성재 가천의대 통합의학 센터 소장(소아심장과 교수)은 지난 3일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열린 "보완·대체의학 국제 심포지엄"에서 "현대의학은 학문적·기술적으로 눈부신발전을 해 왔지만 여전히 일부 질환의 경우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의학이 지닌 한계점을 보완·대체의학으로 보완해 이상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야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성재 소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보완·대체의학 치료에 사용된 비용은 약 30조 원에 이르고, 해마다 15~20% 성장하고 있으며, 독일도 검증된 주요 보완·대체의학에 대해서는 국가 의료보험이 지불되고 있다.

영국을 포함한 여러 유럽, 인도, 일본 등의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도 대체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성재 소장은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의 보완·대체의학을 국내에 소개, 환자에게새로운 치료의 선택을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의학으로 가는 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독일동종요법회장인 슈토이에르나겔(K.W.Steuernagel) 박사가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으로 고친다"는 유사의 법칙(law of a similar), 다량은 독이 되지만 극소량을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이고제고(以苦制苦)"의 원리를 이용한 동종요법(Homeopathy)에 대해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관지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당뇨 등 만성 질환에서 동종요법의 효과와 나라별 현황, 자연식물치료(Phytotherapy), 향기의학 등의 연구성과에 대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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