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연구팀

폐암의 직접적인 요인 중 흡연보다는 유전 등 다른 원인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연구팀(천종호, 이홍기, 윤성민, 이대호, 한지연, 조재일, 이진수)이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이 암센터에 내원, 폐암으로 진단된 512명중 흡연여부에 관한 자료가 기록돼 있는 3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대한내과학회에 "폐암환자의 새로운 특징"으로 발표된 이 결과에 따르면 314명중 38.4%(120명)가 비흡연자로 남자(219명)는 14.7%(32명)가, 여자(95명)는 92.7%(88명)가 각각 비흡연자였다.

특히 비흡연폐암환자의 중앙연령 55세(범위 24∼76세)는 흡연력이 있는 폐암환자의 중앙연령 61세(33∼83세)보다 낮아 더 젊은 시기에 발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폐암은 흡연자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돼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폐암발생에 직접 흡연 이외의 유전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으며 비흡연자의 폐암연령이 흡연자의 발병연령보다 낮은 것은 이를 더욱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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