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IS 연구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유지전략의 중요성이 PARIS 연구에서 재차 강조됐다.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Roxana Mehran 교수는 "연구에서 환자 임의 또는 출혈로 DAPT를 중단했을 경우 주요유해심혈관사건(MACE) 위험도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PARIS 연구는 미국과 유럽 15개 의료기관에서 PCI시술을 받은 5031명을 추적관찰한 연구다. 올해 유럽심장학회(ESC)에서는 2년 추적관찰을 시행한 결과(4678명 분석)가 발표했다.

연구팀은 DAPT 중단형태를 3종류로 구분했다. '계획적 중단(discontinuation)'은 의사의 권고에 따른 중단, '단기중단(interruption)'은 14일 이내 수술로 인한 일시적 중단, '임의적 중단(disruption)'은 출혈이나 환자가 임의로 중단한 상태로 정의했다.

DAPT를 시행받은 환자 중 74%에서 MACE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DAPT 투여 중단 0~7일째 MACE 위험도는 7.04배, 8~30일째는 2.17배, 31일 이후에는 1.3배 증가했다. 하지만 계획적 중단군에서는 위험도가 37% 감소했고, 단기중단군은 41%, 임의적 중단군은 50%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텐트 혈전증의 경우 DAPT를 중단한 전체 환자들에서 0~7일 째 15.94배, 8~30일째 2.68배, 31일 이상에서는 1.35배 위험도가 높아졌지만, 계획적 중단군은 61%, 단기중단군에서는 36%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스텐트 혈전증 발생수를 평가했을 때 DAPT 지속군에서 57건, 계획적 중단군에서 3건, 단기중단군 1건, 임의적 중단군 10건으로, 실제 DAPT 지속군이 가장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DAPT의 중단이 MACE의 상대적 위험도는 높였지만, 전체 유해사건 발생수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

하지만 Mehran 교수는 "DAPT 중단에 대한 카테고리 구분과 이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심장학회(ACC)·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에서는 베어메탈 스텐트 시술 후 30일,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후에는 6개월~1년 동안 DAPT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는 스텐트 종류에 상관없이 12개월 동안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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