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자가 감염질환

가정에서의 요법과 병원 치료요법

세기관지염이란?

세기관지염은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하기도 부위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고 이로인해 기도의 폐색이 나타나는 자가 감염질환이다.

유아기에 병원에 입원하는 어린이들 중 80%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기관지염이라는 용어는 상기도감염에 이어 급성호흡곤란의 징후가 나타나고 양쪽 폐의 염발음과 공기폐색, 격한 건성수포음 등의 호흡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대부분 유아들은 경증의 세기관지염을 앓게 되며 일반요법을 통한 가정에서의 치료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는 수유시 기도의 흡입기능에 이상이 없고, 약간의 호흡장애를 호소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하며 정상적인 산소포화(oxygen saturation)가 진행된다.

이같이 경증의 유아들은 1~2주 내에 대부분 회복되며 약물치료나 부가적인 검진이 필요없다.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화(hydration), 호흡곤란 및 산소포화의 정도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요인이다.

의사를 통해 환자의 증상 진행 정도와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질환의 정도가 중증인 환자에게서는 흉부 청진시에 가는 악설음(crakles)이 나오며 질환 말기에 천명(wheeze)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천명은 6개월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세기관지염의 증상으로는 흔하지 않으며 기관지확장제(bronchodilators)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제에 반응하지 않는다.

세기관지염 발생시 입원이 필요한 소수의 영아들은 대개 6개월 이하의 연령대이다.

이들은 predisposing condition을 갖기 쉬우며, 구강 삽입기능장애와 저산소혈증(hypoxaemia)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에 대해서는 영아기와 유아기에 발생하는 기관지천식과 세기관지염의 증상이 유사해 논란의 여지가 많다.

지금까지 세기관지염에 효과적인 치료로 입증된 것은 산소요법이다.


중증 세기관지염 위험인자

▲다운신드롬(down syndrome), ▲울혈성 심질환, ▲조산(특히 임신 32주 이전), ▲만성 신생아 폐질환(chronic nenatal lung disease), ▲면역약화(immunocompromised), ▲성장장애.


기관지확장제(bronchodilators)

기관지확장제는 세기관지염 환아치료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기관지확장제의 효과를 시험한 임상연구에서는 외래나 입원환자 모두에게서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시험결과 소수의 환아에게서만 긍정적인 약효가 나타났으며 천명이 있었던 환아에게서는 재발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연구에서도 산소투여의 임상적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거나 입원 환아들에게서만 임상적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의 한 연구조사(Cochrane Review)에서는 경증이나 중증 세기관지염 환자에게서 기관지확장제의 단기적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치료의 효율성

입원을 피하거나 입원기간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발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용면에서 볼 때 기관지확장제는 세기관지염 환자에게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권고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세기관지염보다는 천식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6~12개월 영아의 경우, 단일요법의 기관지확장제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러한 환아의 경우는 천식의 가족력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초기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으로 습진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관지확장제는 계량식분무흡입기(metered dose inhaler), nebuliser 등을 통해 투여할 수 있다.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Systemic Corticosteroids)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효과

1960년대 이후에 진행된 많은 연구결과를 살펴 보면 세기관지염 유아환자에 대한 흡입및 전신성 스테로이드(inhaled or systemic corticsteroids)의 효과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다.

최근 세기관지염에 대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효과의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반적 사용을 권고할 만큼의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세기관지염에서의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효과를 검증키 위한 Cochrane Review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입원율 감소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dexamethasone이 2~24개월 유아기 외래 환자의 입원율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하지만, 이같은 스테로이드제는 고용량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사전에 반드시 고려해 봐야 한다.

스테로이드제 복용 유아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는 부신계(adrenal axis) 손상, 뇌 손상(neuronal migration),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avascular necrosis of the femoral head) 등이 있다.

긍정적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과거에 진행된 연구들과 연계해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과거에는 prednisone과 같은 스테로이드제가 소용량 사용됐고 그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구형 dexamethasone의 경우 위막성후두염(croup) 소아환자 권고수치와 비슷한 anti-inflammatory pulse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비용에 비한 항생제 효과

세기관지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하다.

광스펙트럼 항바이러스 치료중 하나인 ribavirin 치료법은 1985년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에서 사용돼 왔다.

당시 ribavirin은 RSV 감염 고위험군으로 입원 환아들에게 주로 사용됐다.

Ribavirin은 분무기를 통해 하루 12~20시간 3~7일 간격으로 투여된다.

하지만 이 약물은 불확실한 약효, 투여의 어려움, 높은 약가 등으로 인해 사용에 논란이 있어 왔다.

1997년 당시 미국에서의 비용은 환자 한명당 일일 1,320 달러였다.

6개월 이하 유아의 하기도 RSV 감염에 있어 ribavirin 효과를 검증하는 Cochrane Review에 따르면, ribavirin이 환자의 입원율을 감소시켰다는 세가지의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조사를 진행한 당사자들은 호흡장애 등에 대한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ribavirin을 고가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를 보였다.


면역 조절제의 예방 역할

95% 정도의 어린이들이 태어나서 두번째 맞이하는 겨울을 보내며 RSV에 감염된다.

이를 막을 길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방법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아들이 감기, 경증 세기관지염, 중이염(otitis media) 등 경증의 RSV 감염을 경험한다는 점을 미뤄볼 때 약물치료에 있어 효과와 위험성의 관계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들중 1%가 입원을 하는데, 입원해야 할 정도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조산, 호흡장애, 만성폐질환, 울혈성 심질환 및 여타 울혈성질환 등이 있다.


Palivizumab

호주에는 현재 공식승인을 받은 세기관지염 치료약물이 하나 있다.

바로 RSV envelope(outer) glycoprotein에 직접 작용하는 IgG₁의 인간항체로 알려진 palivizumab(synagis)이다.

"Palivizumab(n=1502)에 대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생후 6개월에 치료를 받은바 있는 2살 연령대의 만성폐질환 소아환자보다 더 어린 환아들에게서 입원률이 10.6%에서 4.8%로 절반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의 유아들은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뉘어 매달 위약과 palivizumab를 복용했다.

하지만, palivizumab가 RSV 감염을 막지는 못했으며 집중치료에 있어 환기일수를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율 감소의 효과비용과 이 백신의 약가를 따져본 최근의 연구에서는 예방이 비용효과면에서 우수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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