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교수들의 강의와 현재 이슈가 되는 내비게이션 수술, 뇌각성화 수술, 뇌 색전술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 World Congress of Neurosurgery)가 열린다.

신경외과 전문가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대회는 1955년 벨기에 브뤼셀 이후 매년 4년마다 열리는데, 우리나라 개최는 지난 2007년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결정됐다.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강남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규모면에서도 다른 학술대회와 차이를 갖는다.

8월 25일 마감된 온라인 등록 결과 110개국 3563명의 신경외과 전문가들이 등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현장등록자와 전시업체 관계자 등을 포함해 4500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과 대회장은 서울의대 신경외과 정희원 교수, 사무총장은 연세의대 이규성 교수, 학술위원장은 가톨릭의대 박춘근 교수가 맡았다.

몇 년 전부터 이번 대회를 치밀하게 챙겨온 정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신경외과의 A TO Z을 볼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학술프로그램은 총 329세션에서 약 3300편의 연제가 발표되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뇌혈관질환, 신경종양 및 두 개저 수술, 방사선 수술, 등 다양한 신경외과 분야의 학술프로그램은 물론 신경외과 초신 동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개발도상국 등에서 오는 참석자들에게는 여행비를 지원해주고, 젊은 연구자들에게도 등록비 혜택을 주는 등 학술대회를 치르는 또 다른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약계 리베이트 파동으로 학술대회 준비가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학술대회에는 21개의 메인 후원사와 220여개의 관련 업체 홍보부스가 참여한다.

특히 LG전자는 84인치 3D TV 후원으로 운영되는 '3차원 수술 영상(3D)' 세션에서 수술 장면을 3차원 영상으로 참석자들에게 현실감 있는 수술 참관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술대회 등록 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그는 3가지 이유가 있지 않겠냐며 웃었다.

"먼저 싸이 등의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와 보고 싶어하는 학자들이 증가했습니다. 또 학술대회를 유치할 단계부터 외국에 많은 친구를 만들었던 것이 두번째입니다. 특히 세계적 대가들이 참석하는 등 프로그램을 준비, 젊은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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