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품 기능 못해…오히려 흡연 유도

【www.atmedica.com.sg, copyright: EurekAlert룇=금연열풍 이후 많은 금연 실패자들이 담배대신 코담배(snuff)와 같은 담배대용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코담배로 대체할 경우, 담배와 코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자들은 최근 "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서 "담배를 끊기위해 코담배를 할 경우, 결국은 담배와 코담배를 모두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코담배를 사용하는 비흡연자일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플로리다 대학 보건서비스과 스콧 토마(Scott Tomar)교수와 같은 대학 치과 연구원들은 미국 남성 14,000 여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코담배에서 담배로 전환할 가능성이 2.5배 높다"며 "남성 코담배 사용자중 40% 이상이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흡연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토마 교수는 미국 질병관리 및 예방 센터(Centre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1998년 실시한 국립보건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코담배는 금연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 축적을 일으켜 오히려 흡연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코담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따라서 코담배는 담배처럼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담배 대용품이라고 간주할 수없는 것이다.

또한,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코담배에서 28종류의 발암성 물질을 밝혀낸바 있다.

토마 교수에 따르면 매년 440,000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흡연관련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며 이로인해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담배와 관련된 사망과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깨끗한 공기와 금연을 위해 많은 기업과 음식점 등이 금연구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흡연은 어느 곳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는 불청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바로 금연 추세에 따른 담배 대용품 사용 확산이다.

"담배회사들과 심지어 몇몇 연구원들까지 무연담배인 코담배를 안전한 담배 대체용품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코담배는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금연예정자들에게 담배를 끊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토마 박사는 거대 미국 무연담배회사들이 과학적인 증거가 전혀 없음에도 마치 코담배가 담배보다 덜 유해한 담배대용품인 것처럼 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코담배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런 위험한 제품을 금연을 위한 것으로 광고하고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코담배가 장기적으로 비흡연자들로 하여금 흡연을 시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무연담배회사들이 미국 연방 무역위원회에게 코담배가 담배에 비해 안전한 제품으로 허용해 줄 것을 신청했습니다.  이는 코담배 사용자들이 인두암이나 구강암에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비추어 볼때, 매우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담배가 구강암, 인두암 뿐만 아니라 심질환 위험성을 높이고, 충치, 고혈압 등 여러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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