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비스의 큰 틀이 복지, 예방, 맞춤의료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의료 서비스 간 협력 모델, 보험제도 등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IT 기술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열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보스턴 의료원, 에모리 헬스케어, 메이요 클리닉, 란체스터 종합병원, 트리니티 보건의료 등 미국 내 유수의 기관들은 IT 기술을 활용한 환자 관리의 효용성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하면서도 아직 환자와의 상호관계 형성 등 기초수준에 머물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IT 기술적용에서 환자 관리가 1차적인 단계인 이유는 직접적으로는 환자들의 순응도 문제에 연관돼 있고, 나아가서는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IT 기술을 활용한 지속적인 환자의 추적관찰은 환자들의 재입원률 감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감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더욱 높아졌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은 물론 환자들도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기 때문. 하지만 '적절한 시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산재돼 있다. 대표적인 예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안은 IT 기술 적용 이슈에서 일찍부터 논의돼 왔지만, 현재까지도 자료에 대한 접근성 문제를 다루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효율적인 서비스제공을 위해서는 양질의 자료들이 기반이 되야 하지만, 아직 자료의 양적인 측면과 전자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또 각 환자들의 상황에서 맞춰서 접근하는 방향도 과제로 꼽힌다. 이메일의 경우 이전에는 효율적인 전략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한 개인이 많은 이메일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많이 소실된 상태다.

이에 다양한 수단을 통해 복합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 또는 항공 서비스에서 시행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료서비스에서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이를 통합적으로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직 없어 시기상조다.

다양한 플랫폼의 IT 기기들에 맞춘 접근방법도 필요하고, 1차적 언어 역시 영어로 맞춰져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아직 IT 기술이 환자와의 상호관계 관리 단계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실시간으로 환자와의 상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이 경쟁력이 되고,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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