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인 Lancet(IF: 39.06)에 우리나라에서 진행됐던 조현병(Attunement disorder)의 병명 개정 내용을 소개하는 ‘Renaming schizophrenia in South Korea’(교신저자: 권준수(서울의대), 제1저자 이유상(용인정신병원))가 게재됐다.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렸으며, 환자들은 병명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두려워 조기에 병원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한조현병학회(구:대한정신분열병학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07년부터 병명 개정작업을 추진했고, 지난 2011년 말 국회를 통과해 공식으로 ‘조현병’으로 개정했다.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병으로 인한 정신의 부조화를 치료를 통해 조화롭게 하면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조현병이 뇌신경망의 이상에서 발병한다는 점에서 뇌신경망이 느슨하거나 단단하지 않고 적절하게 조율돼야 한다는 뜻이 담겨 그동안 정신분열병이라는 병명이 주던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인식을 개선하는 시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한국의 조현병 병명개정은 의학적, 사회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 받아 세계적인 학술지인 Lancet에 게재됐다”며 “향후 schizophrenia 병명의 영문 병명 개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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