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과에서 의뢰된 병리검체의 필름 촬영, 인화, 검사 결과 작성·보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이 걸린다.

이는 검사실에서 해당 검체에 대한 촬영과 검사, 라벨 부착, 보고서 작성 등을 일일이수작업으로 진행할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러한 병리검사 과정을 단 몇 십분으로 단축시킨 병리검체 육안 사진 촬영 시스템(DGPS, Digital Gross Photograph System)과 획득된 병리검체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이를 관리하는 병리솔루션(PathPort)을 활용, 획기적인 병리검사 시스템을 구축한 순천향대병원 병리검사실.

최근 시스템 설치를 완료 본격 운영에 들어간 순천향대병원 병리검사실 진소영 과장(순천향대 해부병리학교실 부교수)은 "임상과에서 의뢰된 병리검체의 신속한 결과 출력과 병리검체에 대한 육안 검사가 실시간으로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해부병리의사들에게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병리솔루션 전문업체 휴민텍(대표 박 범)이 시스템 운영과 데이터 관리를 담당하는 DGPS는 각 임상과에서 의뢰된 검체 정보(질병, 환자이름, 입원 일시 등)가 검사실 PC에 자동 등록된 후, 검사실에서 DGPS를 통해 영상을 획득 하면 자동적으로 바코드 번호를 부여하고 이미지 파일을 저장한다.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 파일들은 병리솔루션(PathPort)으로 운영되는 검사실 PC(서버 역할)에 자동 전송되며,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현미경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검사 결과 확인과 출력이 가능하다.

진과장은 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각 질병별, 환자별, 검체별로 검색이 가능해 병리조직검사보고서 작성에 획기적인 도움이 된다며, 특히 작은 현미경으로 확인하던 것을대형 모니터로 여러 의료진들과 동시에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각 검사 결과에 대한 데이터관리가 편리하고, 정확한 이미지의 결과지 출력은 임상의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민텍 관계자는 이 시스템에서 형성된 데이타를 병원내 임상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병원정보시스템(OCS)과의 연동도 준비중이라며, 내년에는 OCS, PACS와의 연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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