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35% 일반의 개원…전문의 수급 차질 예상

흉부외과전문의 중 35%가 일반의로 개원하는 등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문영역 인정을 통한 지원과 함께 전문의 수급에 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정렬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대한흉부외과학회(회장 노준량·이사장 김주현) 추계학회에 앞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흉부외과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샵"에서 최근 10년간 전문의가 323명에서 858명으로 급증해 전문의 잉여인력 과다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전공의는 지원을 기피, 정상적 수련이 이뤄지지 않는 등 흉부외과가 혼돈과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도의는 40%에 불과하고 35%는 일반개업의로, 25%는 진로 대기중에 있어 인력수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부전공으로 선택·진료하는 의사는 258명으로 의사 1인당 선천성 심기형 57명, 성인심장 40명, 일반흉부 130명 정도만을 수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한증·유방수술·흉부상처수술 등 새질환 창출과 개업모델 개발 및 봉직의 역할증대 등 새분야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명근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교수는 "흉부외과의사 286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129명이, 특히 집도경험이 많은 133명(지수 10이상)에선 88명(66.2%)이 의료사고를 경험하는 등 힘들고 어려운 과로 인식돼 있었다"며, 향후 흉부외과 의사 절반 이상은 다시 이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고 발표했다.

김주현 대한흉부외과학회이사장은 "최근의 심각한 전공의 지원기피는 15~20년후엔 심장이나 폐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할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지원과 함께 흉부외과전문의들도 의사들이 이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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