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여성암병원장 임기를 마치고 9월부터 가천대길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원장직을 수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던 백남선 교수가 잔류하는 쪽을 택했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이순남)은 21일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이 원장직을 연임하게 돼 이대여성암병원의 제2 도약을 이끌게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2년이다.

2011년 이대여성암병원장에 취임한 백 원장은 유방암 명의로 뛰어난 의술과 환자 친화적 진료 서비스로 환자들의 호응을 얻는 한편 몽골,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공격적 마케팅 활동 및 해외에 활발한 한국의 우수한 유방암 수술 기법 전수 등으로 큰 화제를 뿌려 왔다.

백 원장 부임 후 이대여성암병원은 우수한 의료진과 '암 진단 후 1주일 내 시술', 병원 방문 당일 한 공간에서 진료 및 검사를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등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시스템과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 여성 건진센터 등 여성친화적인 진료 시설로 여성암 환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유방암 수술 건수의 경우 개원 첫해인 200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534건을 기록했으며, 타병원에서 암 진단 받은 환자의 전입이나 지방 거주 여성암 환자 유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 원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2년 동안 지난 8월1일 취임한 이순남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 권 이대목동병원장을 비롯한 신임 경영진들과 함께 이화의료원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대여성암병원의 국제화와 진정한 고객만족 서비스 구현으로 환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진료 환경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대여성암병원의 여성암 임상 연구를 대폭 강화하고 국제적 수준의 진료 서비스, 직원의 국제 역량 강화 등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 주력하고, 이순남 의료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진정한 고객만족 서비스 구현을 위해 다학제 통합 진료 시스템 확대, 환자별 맞춤형 진료 서비스 강화, 진료 시설 및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여성암 치료 대표 병원'으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백 원장은 "126년여 동안 여성 교육, 연구,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바탕으로 이대여성암병원이 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글로벌 명품 여성암 전문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여성암 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2017년 첨단 국제병원으로 개원할 새 병원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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