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가 퇴원 후 일찍 추적관찰을 받으면 사망과 재입원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 환자의 추적관찰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계속 제시돼 왔다. 최근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전문 간호사의 가정방문이나 전화 등 서비스 등 개별 관리가 재입원과 사망을 감소시켰다. 메디케어가 적용되는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퇴원 후 1주일 이내에 추적관찰을 받았을 때 재입원률이 낮았다.

캐나다 앨버타의대 Finlay McAlister 교수팀이 19일 CMAJ에 발표한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주치의 같이 지속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사에게 추적관찰을 받으면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치의는 입원 전 일년에 최소 2번 이상 환자를 만난 적이 있거나 입원 중 환자를 만난 적 한번 이상인 의사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1999년 1월~2009년 6월에 처음 심부전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2만4373명의 앨버타 건강관리자료를 이용해 퇴원 후 1개월 이내 주치의 방문이 사망과 6개월동안 모든 원인으로 예상하지 않은 재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퇴원 후 1개월 이내 어떤 추적관찰도 받지 않은 환자는 21.9%이고 최소 한번 이상 주치의를 찾은 환자는 69.2%, 주치의가 아닌 의사만 방문한 환자는 9.0%였다.

퇴원 후 6개월째 주치의나 주치의가 아닌 의사를 방문한 환자의 사망이나 재입원 위험은 의사를 만나지 않은 환자보다 각각 13%, 10%가 더 낮았다. 톼원 후 3개월, 12개월 째 아웃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퇴원 후 처음 한달 동안 환자들이 방문한 의사가 주치의인지 여부는 사망이나 재입원에 유의한 영향 미치지 않았지만, 퇴원 후 6개월간 사망이나 재입원에 대한 위험 비율은 43.6%로 주치의를 방문하는 쪽의 혜택이 9% 더 컸다.

방문한 의사가 전문의인지 여부는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 연구는 정부 자료를 사용해 자세한 임상 정보가 부족하고 병원부터 지역의료담당의사까지 정보 격차에 대한 설명이 불가능하며 환자가 방문약속이나 약물요법을 잘 따랐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퇴원 후 빠른 추적 관찰이나 지속적인 진료가 심부전 환자의 아웃컴을 개선시켰다"며 "앞으로 퇴원 후 의사의 추적관찰이 심부전이 아닌 다른 질환에서도 중요한지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결론 지었다.

미국 콜롬비아의대 Marrick Kukin 교수는 "퇴원 후 의사의 후속조치가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기적으로 의사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치료를 끝까지 완수하고, 예약을 잘 지키며 건강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 결과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cAlister 교수는 "의사들은 심부전환자가 지속적으로 추적관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면서 "퇴원 후 환자들이 의사를 주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시스템도 뒷받침 되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