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대장암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센터장 황대용 교수)는 2009년 설립 후 8월 현재까지 1013례 수술을 시행했다고 최근 열린 기념 보고회에서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수술 후 사망 환자는 없었으며 합병증도 전체 수술의 1.2%(13례)로 낮았다. 또 전체 환자의 57%가 병원 인접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로 대장암 수술을 위해 건국대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기별로 1기 이하가 14%, 3기와 4기를 합쳐 38%였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65%가 1기, 3기와 4기는 합쳐 21%정도다.

황대용 센터장은 “우리나라 평균보다 중증 대장암 환자의 수술이 약 2배 정도 더 많이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거주지별로 서울이 73%, 그 외 지역이 27%였다. 서울에서도 병원 인접 지역 외에서 온 환자가 30%로 전체 환자의 57%가 병원 인접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로 나타났다. 외국인 대장암 환자 수술도 14례(1.4%)나 있었다.

수술 건수는 2009년 162례, 2010년 186례, 2011년 229례, 2012년 270례, 2013년 현재까지는 166례다. 같은 기간 대장암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약 2만7000명, 입원환자는 6200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 70대가 22%로 60대 이상이 전체 수술환자의 60%를 차지했다. 40대 이하의 환자도 16%나 됐다.

황 센터장은 “대장암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센터가 설립돼 단기간에 대장암 수술 1000례를 달성하고 치료 성적도 좋았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맞춤치료로 더 나은 치료성적을 내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는 그동안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32건의 대장암 관련 연구를 발표하고 17개 논문을 게재했다. 대장암과 관련된 3권의 전문서적과 1권의 교양서적에 공저자로 참여해 책도 출간했다. 또 대장암센터 자체적으로 2권 분량의 899페이지에 달하는 대장 수술 관련 전문번역서도 펴냈다.

2009년부터 매년 대장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14일 제5회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일반인과 환자를 위해 2주에 한 번씩 금요일 오후 병원 5층 휴게실에서 대장암 치료와 관련해 ‘정담회(情談會)’를 열고 있다. 또 일 년에 4번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대장암사이버클리닉(www.koreacancer.com)과 대장암환자를 위한 카페(cafe.naver.com/hopecrc)를 운영하며 환자와 가족들,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장암 치료와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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