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질환 원인은 인간 몸이 21C생활에 부적합하기 때문"

현대인이 질병을 가지게 되는 원인은 인간의 몸이 현대 생활을 통해 겪게 되는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미시간 대학 정신의학과 랜돌프 네세(Randolph Nesse) 교수는 심장병, 비만, 약물 남용 등과 같은 질병은 인간이 21세기의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네세 교수는 현대인이 과거에는 알려지지 않던 많은 질병을 앓게 되는 이유는 인간의 진화가 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의 단순한 생활 방식에 적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 측면에서 질병을 해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심장병, 비만 그리고 약물 남용 등의 질병은 인간의 신체와 생활 방식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이 질병들은 과거의 단순한 생활 방식으로 살고 있는 오지인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1만 년 전 인간들은 지금보다 한층 더 자연적인 환경에 생활했던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질병들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자신의 이론을 근거로 들었다.

이런 현대 질환의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단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며 "인간의 신체는 현대 문명에 맞게 진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현대인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대부분 얻을 수 있다는 현실이 건강한 삶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에 인간은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하여 매일 33km 정도 이동하며 신체 활동을 했고, 풍부한 섬유질, 저지방 음식 섭취에 알맞게 적응, 진화해 왔다"고 주장하며 현대 서구의 음식은 이런 인간의 신체에 적합하지 않은 음식이며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질병의 원인으로 인간의 신체가 건강에 좋지 않은 담배, 고지방식을 선호하며, 이런 생활 방식을 바꾸도록 권고하는 사항들을 순응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되어있어 특정한 질병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발현되는 이유도 이렇게 진화론적으로 해석이가능하다고 한다.

다윈의 진화론은 적자생존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신체가 약하거나 질병에 걸린 사람은 도태 돼야하지만 환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네세 교수는 적자생존의 원칙은 질병의 상태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침, 열, 설사 등 같은 질병은 외부의 공격으로 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전으로, 신체 방어를 위해 이런 질병들을 갖게 된 사람들이 다윈의 적자생존 원칙에 따라 도태가 되었다면 현대 인류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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