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위험도 점차 부각
C형간염 위험도 점차 부각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3.08.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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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년 관리가 고비
현재 B형간염 관리에서 치료부분의 비중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치료가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 1991년 신생아 예방접종, 1995년 국가 예방접종 사업 등 예방전략이 이미 시행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임영석 교수는 “간경화, 간암 위험도가 가장 높은 나이가 57세로 예방접종을 받은 이들이 위험연령에 도달하기까지 단순계산으로 20여년이 남은 셈이다” 고 말했다. 즉 예방접종 사업의 효과를 판가름할 수 있는 20년동안 현재의 간염 환자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

이에 대한간학회는 2004년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2007년, 2011년 개정을 통해 최신 치료전략 및 내성에 관련된 근거들, 국내 역학 및 예방전략 등의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발표 후 해외에서 새롭게 발표된 연구들과 실제 진단·치료에서 명확하지 않은 내용들의 국내 근거 마련을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⑤

떠오르는 위험요소, C형간염
B형간염보다 아직 비중은 낮지만, C형간염도 중요한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유병률은 0.8~2%로 높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지난 5년 간 지속적으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상이다.

새로운 C형간염 환자들 중 75~85%는 만성화되고, 만성 환자 중 60~70%는 만성 간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은 5~20%,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1~5%로 위험도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에 미국, 유럽 등에서는 새로운 C형간염 치료제들이 뜨거운 관심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⑥
대한간학회도 올해말 C형간염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간질환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 '간기능 보존'
B·C형간염의 위험도가 강조되는만큼 새로운 치료제들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과거 내성이 치료의 큰 허들이었다면, 지금은 그 허들을 넘어선 약물들이 선보이고 있고, 현재는 빠른 시기에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치료전략들이 개발 중에 있다.

임영석 교수는 “B형간염 약물을 안전하게 중단하려면 HBsAg가 음전화돼야 하지만, 현재는 30~50년이 걸린다. 이에 HBsAg를 빠르게 음전화시켜주는 약물 개발이 초기단계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단 그는 진보하는 의학의 혜택을 받기 위한 전제로 ‘간기능의 보전’을 꼽았다. 간이 손상되면 아무리 좋은 약물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간학회는 올해 공청회를 거쳐 알코올 간질환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가이드라인을 각각 발표했다. ⑦ 알코올 간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바이러스 간질환에 이어 두 번째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만 관련 질환의 증가에 동반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알코올 간질환은 간경변증, 간암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간암 예방’으로 가는 문을 잠그고 있던 자물쇠들의 모양이 명확해지고 있고, 자물쇠에 맞는 열쇠들도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이제 자물쇠들을 풀고 문을 열어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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