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입장표명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8일 복지부가 발표한 "의약분업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 대폭 증가"제하의 보도자료에 대해 수가 계약을 겨냥한 악의적인 해석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의협은 매년 11월 15일 요양급여협의회와 건강보험공단과의 계약에 의해 차기 년도 수가를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같은 시기에 보건복지부가 작위적이고 악위적인 해석을 근거로 보도자료를 냄으로써 내년도 수가계약이 공정하게 이뤄질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의협은 이로인해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당해 내년도 수가 계약이 정부의 뜻대로 될 경우 의료계의 붕괴는 가속화 돼 국민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의협은 이번 발표한 보도자료는 매년 15%정도의 의료비 자연 증가가 있어왔던 사실은 감추고 2000년 대비 2002년도의 의료비증가가 28.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은 현행 의약분업의 실패가 수가인상에 있다는 점을 내세워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28.4%의 증가는 지난 2년간의 증가율로 1년의 증가율이 14%라는 의미며 이는 연평균 자연증가율과 일치하는 숫자라고 해석했다. 의협은 정부가 이번과 같은 보도자료를 낼 경우 통계 수치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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