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와 1인당 진료비가 늘어났음에도 불구, 병원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일반병원, 정신병원, 전염성병원, 한방병원, 치과병원 등) 2800여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고, 조사대상 병원 중 650개 병원의 자료를 수집했다. 그 중 활용 가능한 600개 병원의 자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1년 병원들이 수가인상 및 부분적인 의료수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병원의 평균 의료사업수익(병원의 제 수익항목 합계 : 입원수익, 외래수익, 기타의료수익, 단 의료부대수익 제외)대비 법인세 차감 후 순이익의 비율(의료수익 순이익률)은 2011년 2.5%를 나타내면서 전년도 3.0%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전체 병원의 백병상당 일평균 외래환자 수는 2011년 250.2명으로 전년도(2010, 222.8명)보다 증가했다. 백병상당 일평균 입원환자 수 또한 2011년 87.5명로 전년도의(2010, 83.2명)보다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2011년 전체병원의 평균 외래환자 1인 1일당 평균진료비는 6만9314원으로 전년도(5만4051원)에 비해 증가했다. 2011년 전체병원의 평균 입원환자 1인 1일당 평균진료비는 25만7817원으로 전년도(19만2114원)에 비해 상승했다.

노동생산성(인건비투자효율기준 : 부가가치/인건비×100)의 경우, 2011년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151%(2010년 152%)를 나타났다.

100병상당 의료수익은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의료수익의 증가는 환자수 증가, 환자 1인당 진료비의 상승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사업수익 대비 의료원가율은 2011년은 평균 97.6%로 2010년(95.2%)보다 다소 증가했다. 2010년 대비 인건비는 증가했고, 재료비 및 관리비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체병원의 평균 100병상당 인력규모는 114.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00병상당 13.6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은 전년도(194.6명)에 비해 2011년도는(213.0명) 다소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으며, 2009년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160병상 미만규모의 종합병원에서도 전년대비 100병상당 인력이 증가했다.

재무구조의 건실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총자본×100)은 2006년도 41.3%, 2007년 40.5%, 2008년 43.3%를 기점으로 2009년 38.3%로 하락하였다가 2010년도에는 40.1%로 다시 증가했으며, 2011년도에는 37.4%로 다시 하향세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아직 우리나라 병원의 전반적인 재무구조는 타 산업(제조업, 2011년 자기자본비율 47.8%)에 비해 취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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