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2013∼2015) 추진계획 확정

정부가 수집돼 있는 50만명분 인체자원을 향후 3년간 1000개 연구과제에 분양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인프라, 바이오뱅크"를 비전으로 제2기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Korea Biobank Project)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7월31일 열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통과됐으며, 향후 3년간(2013∼2015) 인체자원은행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급성, 중요성, 실현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4개 전략, 12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선 1기 사업에서 수집한 50만명분의 인체자원을 연구자에게 적극 분양하기 위해 수요자 맞춤형 분양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스톱 분양이 가능한 온라인 분양 포털을 구축하고, 분양 업무를 지원하는 인체자원연구지원센터를 올해중에 설립한다. 또한 신속한 분양이 가능하도록 인체자원 분양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계 분양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 향후 3년간(2013∼2015) 1000개 연구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맞춤의료, 예방치료 등 보건의료 신성장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자원을 적극 확보해 분양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기 수집한 50만명분 인체자원에 대해 임상·역학정보를 연계하여 DB로 구축하고, 질환별로 환자/대조군에 대한 다양한 자원과 정보가 포함된 고부가가치 인체자원 패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인 표준 유전체 확보를 위해 5만명분의 전장 유전체를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암, 호흡기질환, 노인성질환 등 특화자원을 은행별로 특성화하여 집중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Brain Bank(치매연구 등), Eye Bank(인공눈 연구 등) 특성화된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직접 확보하여 연구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특수은행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인체자원은행 수준의 국제화 제고 방안도 마련된다.

우선 인체자원 수집·보관방식을 국제 규격에 맞게 표준화하고 인체자원은행의 상향 평준화를 위한 인증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ISBER(International Society for Biorepository and Environmental Repository), BRIF(Biospecimen Resource Impact Factor) 등 초기 단계 국제 바이오뱅크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 주도 국제포럼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인체자원이 필요한 R&D 과제에 대해서는 연구자가 필요로 하는 인체자원을 맞춤형으로 수집하기 위해 연구 기획단계부터 인체자원은행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인체자원은행에서 분양된 자원으로 수행된 연구성과물이 다시 인체유래물은행에 기탁되어 다른 연구자에게 분양되는 R&D 선순환 체계도 마련될 예정이다.

인체자원에 대한 연구자 및 기증자의 낮은 인지도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부스설치, 지하철 광고 등 체계적인 홍보 방안도 마련된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제2기 계획을 통해 인체자원은행이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학계, 산업계 등 인체자원을 필요로 하는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추진 과제별로 연차별 액션플랜을 마련하여 계획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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