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퍼트'로 결핵균 유무와 리팜피신 내성까지 확인가능

대한결핵협회(회 장 정근)는 2시간 이내에 결핵균유무와 리팜피신 내성까지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진단법인 엑스퍼트(Xpert MTB/RIF)을 도입, 전국 12개 시도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결핵 진단은 보건소 내소자를 대상으로 도말, 배양 및 감수성검사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협회는 결핵퇴치를 앞당기기 위해 전국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로 대상을 확대하고 진단법도 엑스퍼트로 바꿨다.

엑스퍼트는 객담에서 약 2시간 안에 결핵균 유무와 리팜피신에 대한 내성유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민감도와 특이도도 해외 다기관 평가연구에서 각각 90%, 98.3%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도말검사는 양성률이 50~80%로 낮다는 점, 배양법은 결과확인까지 6~8주의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특히 협회는 이번 진단검사법 도입으로 결핵균 검출은 물론 리팜피신 내성을 신속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리팜피신 내성 환자는 다제내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기존 검사법으로는 약 3∼4개월이 지나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 결핵발생 및 사망률이 1위이고 결핵환자 1명이 년간 15∼20여명을 전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결핵의 신속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진단 방법으로 분자진단 검사법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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