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의 변화가 크다. 인턴제 폐지, 부실의대 정상화에 이어 이번에는 지도 전문의제가 본격 시행된다.

인턴제 폐지와 부실의대 정상화 문제가 피교육자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지도 전문의제는 교육자에 관한 것이다.

대한의학회는 지도 전문의제 양성을 위한 교육을 8월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는 지도전문의로서 필요한 교육자적 자질을 함양하고 전공의 수련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의학회는 설명했다.

공통교육(대한병원협회 주관 및 시행)과 전문학회별 교육(대한의학회 주관 및 전문학회 시행)을 모두 이수한 경우에 한해 지도전문의 자격을 인정하도록 돼 있다. 올 8월부터 교육을 실시한 후 2014년 전공의 정원 책정부터 이를 적용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지도전문의가 되려면 8월말까지 지도전문의 입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2014년 신규 지도전문의는 2013년 9월말 기준으로 해당과목 수련병원에서 1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로 학회에서 시행하는 전문학회별 교육을 8월 말 이전에 이수해야 한다.

기존 지도전문의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이 교육을 마쳐야 한다.

또 5년마다 지도전문의 재교육을 이수해야 지도전문의 자격이 유지되도록 했다.

전문학회별 교육내용은 연차별 수련 교육 내용, 수련 프로그램 평가, 전문의 자격 취득 요건을 주제로 한 3개 강의 등을 받아야 한다. 전문학회별 특성에 따른 교육을 학회 선택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의학회는 학회별로 자유롭게 일정을 정해 최소 3시간의 지도전문의 전문학회별 교육을 계획하고 엄격한 출석관리(교육시작, 종료) 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왕규창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지도전문의에 대한 교육이 시작됐다"고 전하고 "지도전문의를 위한 의료계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왕 부회장은 "26개 전문학회의 사회적 책무에는 지식의 전달(수련교육)과 창출(연구), 공유(학술, 간행), 지속가능한 진료체제의 유지와 발전, 회원 상호 교류, 국제적 위상 제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 한 가지만 수행해야 한다면 당연히 해당 과목 전문의를 배출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하고 "2014년 신규 지도전문의는 2013년 8월말까지, 기존 지도전문의는 2015년 12월말까지 교육을 수료해야 지도전문의 자격을 취득 또는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중요한 사명을 수행하는 현장의 지도전문의들이 지식과 정보를 새로이 하고 전공의들을 대하는 자세를 가다듬는 무게 있는 교육과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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