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R 박춘식 편집위원장

1. 의학학술지 225개 중 SCI(E)급 27개
2. 영문전환, 수준높은 논문 유치 몸부림
3. 연구자들 논문 순위 매기기 경계 움직임
4. "실력있는 에디터 먼저 양성해야"
5. "IF 2.653,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

최근 SCI가 2012년 SCI Impact Factor를 발표했는데 이중 국내 잡지 중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최병휘)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이사장 정지태)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영문학술지인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AAIR)'가 국내 학술지 중에는 가장 높은 2.653을 받았다.

AAIR의 창간준비부터 지금까지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순천향의대 박춘식 교수(호흡알레르기내과)에게 그동안 학술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얘기를 들었다.

- AAIR는 언제 창간했는지?
2008년부터 AAIR 창간을 준비했는데 당시 이준성, 손병관 이사장과 이사들이 두 학회의 통합된 학술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곧바로 박해심, 홍수종, 오재원 등의 교수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이후 학술지 편집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해준 숙명여대 이춘실 교수가 합류해 2009년 10월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

현재 서울의대 고영률 교수를 비롯한 간행위원 19명과 국내 42명과 미국 일본 등 국외 19명 등 총 61명의 편집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균관의대 조승열 교수와 숙명여대 이춘실 교수 등 외부 전문 간행위원 2명도 활동하고 있다.

- 학술지가 창간되면 처음엔 좋은 원고를 받기 어렵다. 어떻게 해결했는지?
책임 편집위원을 두 학회의 간행이사를 중심으로 구성했고, 자문위원회(Advisory Board)는 이사장, 회장을 지낸 교수들을 선정했다.

종설 원고는 박해심, 오재원 교수 등이 국외 담당을 맡았고, 유학간 교수들은 국외지도 교수에게 원고 청탁을 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했다.

여러 회원들이 노력 끝에 창간호에 국외 저명학자 3편의 종설, 4편의 원저, 2편의 증례가 실렸다. 2009년 발간 후 1월호 4월호까지는 우려대로 원고가 부족해 종설을 많이 실었고 강제로 책임 편집위원들에게 논문 투고를 할당하기도 했다.

- 빠른 시간 안에 2010년 PubMed에 등재되는 등 가속도를 냈다. 비결은?
솔직하게 말해 처음에는 학회 내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교수들의 논문을 외국 저널에 내지 않고 AAIR에 싣도록 했다.

또 학술대회 때 코너를 따로 만들어 좋은 영문 논문을 쓰는 방법을 강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물로 2011년 연 4회 발간했고, IF 1.913으로 세계 알레르기 관련 20종류의 저널 중 1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엔 SCIE에 등재되면서 논문 투고가 폭주하고 있다. 밀리는 원고를 처리하기 위해 올해 7월호부터는 한호에 리뷰 2편, 원저 8~9편, 증례 1~2편 등 총 12편씩 게재할 예정이다.

- 학술지 편집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환자 진료를 하면서 학술지 편집장을 하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간에 쫓기고 또 편집위원장은 비용을 따로 받은 것도 아니어서 보통 일이 아니다.

나도 올해까지 맡고 후배교수에게 편집장을 넘기고 싶은 심정이다. 학술지 출판 비용도 어려운 점이다. 약 1억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우리는 그나마 2011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학술활동지원을 받아 수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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