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도 제조 백신 WHO 인증…국내 제조 백신 수출 감소

1. 경쟁력 있는 백신, 효자상품으로 주목
2. 2009년부터 적자폭 증가 ... 고가백신 수입이 한몫
3. 세포배양 백신이 대세... 너도 나도 투자
4. 국내 백신 과잉 생산, 퀄리티 떨어진다
5.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 김우주 단장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백신시장 규모는 약 352억달러이고 오는 2017년에는 567억달러(약 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연평균 11.5%에 이르는 성장세다.

세계 백신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백신 시장도 점점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백신 시장 규모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의 생산단가 기준으로 지난해 4400억원이다.

현재 국내 주요 백신은 27종으로 B형 간염백신 등 필수예방접종백신 12종과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Hib) 백신 등 기타 예방백신 11종, 탄저나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등 대유행이나 대테러 백신 등 4종이다. 이중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백신은 B형간염백신, 일본뇌염(사)백신, 신증후군출혈열백신, 수두백신, 인플루엔자백신, 장티푸스백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백신, 두창백신 등 총 8종이다.




필수 예방접종 백신 중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백신은 6종, 기타예방접종백신은 3종, 대유행 및 대테러 예방백신은 1종 뿐이다. 식약처는 오는 2017년까지 국내에서 생산하는 필수예방접종백신 11개, 기타예방백신 7개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백신 분야 외국 규제 당국자 초청 워크숍'에서 연자로 나선 이승훈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은 현재 국내 백신시장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5000도즈이고 이중 국내 제품이 48.5%인 2430도즈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과장은 "지난 2010년 H1N1 백신 승인을 받은 녹십자가 5000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SK케미칼이 안동에 국내 최대의 백신공장을 설립했는데 이곳에서 오는 2014년 국내 처음으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고,국내 백신 시장도 최근 7년 동안 연평균 14%라는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09년 이후 계속해 무역수지 적자폭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6년 이후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가에서 제조한 백신이 WHO의 인증을 많이 받게 되면서 국내 제조 백신의 수출이 감소했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이외에도 자궁경부암이나 폐구균 백신 등과 같은 고가 백신 수입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는다.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이 과장은 "현 50%에 머무르고 있는 필수백신 자급률을 오는 2020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전략을 짜고 있다"며 "식약처가 백신 개발 및 수술 등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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