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수간, 보건복지부 간호인력개편안 철회 촛불문화제 개최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단독법 제정으로 보건복지부 인력개편안, 특히 2년제 실무간호인력 양성을 찬성한 사실을 무마하려고 한다. 사태가 계속된다면 회장단 탄핵도 고려하겠다"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국간호사모임(건수간)은 18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간호인력개편안 철회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개최, 3000여명(경찰추산)의 간호대 학생 및 간호사들이 모여 "복지부와 간협이 개편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건수간 공식입장을 밝힌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서울대병원분회 분회장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간협의 순서가 잘못됐다. 우선 복지부 간호인력개편안부터 바로 잡은 뒤에 간호단독법을 제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특히 3~4년제 인력양성에서 4년제로 일원화를 시행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복지부와 간협이 공식적으로 2년제를 허용한 점은 납득하기 힘들며, 이는 국민건강에 상당한 위해를 가할 것이란 게 건수간 측의 주장이다.

심지어 건수간 측은 "간협이 복지부 인력안을 찬성했다는 점을 간호조무사 공식 홈페이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았다"면서 "간협이 계속 이런식으로 업무를 진행할 경우 회장단 탄핵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복지부의 2년제 실무간호인력안에 대해 간협에게 같이 반대하자고 3개월 가량 지속적으로 제안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피력조차 하지 않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다만 현 분회장은 "간협과 등돌리는 것은 건수간도 원치 않는다. 협회에서 하루빨리 간호사들, 현장의 목소리를 듣길 바란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함께 개편안 철회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그간 건수간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복지부 측의 시정을 요구하기 위해 2달간 복지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경에 김용익 국회의원과 함께 대국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건수간 측에서는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복지부와 간협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울산대 등 많은 간호대 학생들이 참여했으나, 간협 회장단 및 임원진 측과 결부돼 있는 이화여대 간호대 학생들은 참석하지 않아 간호계 내부 갈등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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