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10년 이상 생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료원 암센터는 2002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남성 36.2%, 여성 62.4%로 총 49.0%라고 18일 발표했다. 연세암센터는 1995년부터 종양등록사업을 시작해 매년 암환자의 10년 생존율을 발표하고 있다.

병기별로는 0기에 진단받은 환자가 91.2%, 1기 80.4%, 2기 54.0%, 3기 40.1%, 4기 11.9%로 조기 발견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3기는 물론 전이가 있는 4기라도 상당수가 10년 이상 생존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함을 시사했다. 주요 암 생존율은 위암 53.8%, 대장암 48.8%, 유방암 78.5%였다.

연세암센터는 이날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암 진단 후 10년이 지난 환자의 자조모임인 '연세 새누리 클럽,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행사를 열었다. 암 환자의 사회복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암 진단 후 10년 생존한 성인 환자와 가족, 현재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등은 물론 소아, 청소년 및 젊은 성인암 환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연세암센터 노성훈 원장은 "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격려하고 다른 암 환자에게도 희망을 주기 위해 매년 축하 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이제 암은 생존 여부를 넘어 삶의 질 영역으로 확대되고 잇으며, 많은 암 생존자들이 가정과 사회에 건강하게 복귀하는 것이 우리가 처한 새로운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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