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위해 유관 기관과의 협업·정보 융합 강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거대 빅데이터와의 연계를 추진중이다.

심평원은 16일 빅데이터 포럼에서 건보공단을 비롯한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립암센터, 소방방재청 등의 빅데이터를 연계,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원내에 보유 중인 급여, 비급여, 자동차보험 DB 외에도 중앙암등록자료, 건보공단 건강검진자료,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사회연구원, 통계청 등에서 보유한 각종 빅데이터를 연계해 보건의료정보의 통합·공유한다. 근로복지공단, 손해보험사와 협업을 통해 의료서비스 심사평가 일원화도 추진한다.

또한 심평원 및 공단 자료를 통해 실시간 질병 뉴스나 약제 급여 협업, 개인별 진료비 정보 제공 등을 시행하고, 식약처와의 협업으로 신의료기술평가 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과의 연계로 응급환자 이송시 가까운 병원 개폐업 현황이나 환자와의 적합성 등을 고려한 '국가긴급이송정보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입원기록 등을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에 제공해 전자바우처 사업의 부정수급을 막고, 질본, 결핵협회 등과 협업으로 결핵통합감시체계를 운영할 전망이다. 식약처·의약품관리원 등과는 의약품 적정사용(DUR)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국민 질병감시를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도 이어진다. 현재 상급종합병원만 제공됐던 비급여 진료비 비교 정보 제공을 이르면 내년까지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2015년까지는 질병별로 급여·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2017년도부터는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날씨-질병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질병 예측 알림서비스를 실시하고, △DUR시스템이나 실시간 처방 등을 모니터링해서 지역별·연령대별로 건강주의보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병원과 약국의 약 8만5000건에 달하는 정보들을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오픈 API방식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로써 요양기관의 정보를 일반인들도 손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심평원은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매우 분주하다. 워킹그룹을 운영 중이며,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관심 있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표 통계분석팀장은 "양질의 정보를 위해서는 각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보를 융합해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정보 활용을 위해 향후 200만명의 보건의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와 분석을 위한 내부 전문가 양성을 위해 SAS코리아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SAS코리아 김지애 연구원은 "보건의료 데이터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취합, 공유한 후 심평원 각 사업부서에서 이들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면서 "일환으로 사례 발표에 대한 정기 학술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평원 김윤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이번 빅데이터 활용 계획은 2009년부터 추진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유관기관들과 함께 정보를 교류하면서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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