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약제부 분석

수텐(성분명 수니티닙)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절반가량이 용량감량 또는 복용중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약제부가 지난 2007년부터 3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수니티닙을 처방받은 환자 171명을 분석한 결과, 약물부작용 또는 복용중단이 있었던 환자는 96명으로 전체 56.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량감량 또는 중단 사유로는 약물불내성(부작용 등)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세부적으로는 혈액학적 부작용 13.5%, 소화기계 부작용 11.5%, 피부학적 부작용 11.5%, 고혈압 8.3%, 출혈 7.3%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용량조절의 사유가 되는 부작용 순위의 경우 임상과 국내에서 실제 발생 빈도의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용량조절은 3등급의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가장 많았다. 수족증후군과 같은 피부부작용의 경우 3등급에서 용량조절이 많았지만 간독성이나 갑상성 기능 저하증의 경우 2등급에서도 용량조절이 있었다.

출혈이 나타날 경우 1등급에서도 용량조절이 있었고, 특히 4등급의 치명적인 출혈로 혈복강이 나타난 환자는 바로 복용을 중단했다.

용량조절없이 바로 투여를 중단한 환자도 59명으로 나타났는데 사유는 질병의 진행 즉, 종양이 커져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경우가 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약물 부작용 불내성의 경우는 각각 10명이었다.

약물 투여 중단의 사유가 된 부작용으로는 1등급의 객혈, 3등급의 혈소판 감소증, 4등급의 혈복강이 있었다. 2등급의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각각 혈소판 감소증, 용혈성 빈혈, 수족증후군, 경막하혈종, 간독성, 경련 등이었다.

연구팀은 고찰을 통해 "수티티닙을 복용했던 환자중 45%에서 용량 감량이 나타났는데 이는 앞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44%)와 비슷한 결과지만 외국인이 다수 차지하고 있는 이전의 3상 임상결과인 32%보다는 높은 비율이며 수니티닙 부작용 발현율이 아시아인에서 더 높다고 여겨졌던 앞선 연구결과가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수니티닙으로 용량을 감량하거나 복용을 중단한 환자는 56.1%로 나타나 발생률이 높은 부작용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낮은 발생률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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