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수술 최초 도입, 뇌전증 전문 진료 첫 시작 등 인정

대한뇌전증학회 이병인 명예회장(연세의대 교수)이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국제뇌전증학회 개회식에서 'Ambassador for Epilepsy Award 2013'을 수상했다.

이 상은 뇌전증 분야의 학술적 발전 및 사회적 증진에 크게 기여하거나 환자들을 위한 헌신적 봉사활동을 수행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국제뇌전증학회 명예대사로 인정하는 것이다.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은 이 교수가 △1986년 SPECT를 세계 최초로 뇌전증수술에 도입했다는 점 △국내에서 뇌전증 수술과 뇌전증 전문진료를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뇌전증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진료의 수준을 증진시키는 데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 명예회장은 "뇌전증은 다른 질환과 달리 질병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핸디캡을 동반하기 때문에 의학적, 사회적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며 "아·태 지역에서 뇌전증에 대한 진료수준을 높이고,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적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전세계 뇌전증 환자의 60%가 아·태 지역에 있지만 이 중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유들 때문에 당연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가 64%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면서 이를 위해 아·태 지역의 젊은 신경학자들이 한국 등 선진국들의 좋은 의료기관에서 전문적 교육을 받고, 자기나라로 돌아가서 뇌전증 진료를 시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증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