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의원-결핵협회, 10일 국회의원회관서 개최

우리나라의 결핵관리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북한의 결핵실태를 보고,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과 대한결핵협회는 10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결핵퇴치와 한반도 평화통일 프로세스'에 대한 정책세미나를 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대한민국 97명·북한 345명, 유병률은 대한민국 151명·북한 423명, 사망률은 대한민국 5.4명·북한 23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한의 결핵상황은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으로, 매년 일반 결핵환자 중 1만5000여명이 초기치료에 실패,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는 실정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한반도 통일 후 예상되는 보건의료의 가장 큰 문제가 다제내성결핵임을 지목,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민관을 아우르는 지원 대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의원과 결핵협회는 실태 검토와 개선책 마련을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김희진 결핵연구원장의 진행을 맡고, △고운영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이 '국내 결핵 발생현황과 결핵관리종합계획 등 정부의 관리대책'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북한의 결핵현황 및 민간차원의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을 △전정희 통일부 산하 하나원(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간호사무관이 '북한 이탈주민의 보건의료 상황' △정 근 대한결핵협회장이 '대한결핵협회의 지난 60주년과, 북한 해주 구세요양병원의 재구축 방안'을 발표한 후 토론을 이어간다.

정 결핵협회장은 "올해는 협회가 창립 60주년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며 "북한을 포함한 저개발국가 결핵사업에 협회가 나서야 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결핵 지원의 상징인 해주 구세요양병원의 운영 재개는 이를 위한 시발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5위, G20 정상회의·핵안보 정상회의 개최 등 국격이 높아진 반면, OECD 34개 국가 중 결핵발병률 및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북한의 결핵 상황까지 고려하면 대책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미나를 통해 북한의 결핵상황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우리나라의 결핵관리 추진대책을 점검을 시작하자"며 개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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