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에서 시판되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하티셀그램-AMI, 카티스템, 큐피스템 3가지다. 2011년 7월 당시 세계 최초 심근경색에 처방되는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가 소개됐을 때 세상은 뜨거웠다.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라는 의미가 주는 이슈와 약의 효과에 대한 찬반논란이 더해져 그야말로 용광로였다.

이후 메디포스트가 세계 최초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이 등장했다. 하티셀그램-AMI가 시장에 나왔을 때보다는 사회적 관심은 덜 했지만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같은 시기 안트로젠이 세계 최초의 지방조직 이용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시장의 관심을 끌어오지는 못했다.

세간의 화제를 몰고 왔던 줄기세포 치료제들의 성적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는 효능은 있지만 효력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또 간접효과로 추정될 뿐 자세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고 급성질환에는 효과가 있지만 만성질환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하티셀그램-AMI는 최근까지 약 100여명의 환자에게 시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골재생 치료제로 허가받은 카티스템은 지난해 4월 30일 환자에게 첫 수술을 하고 이후 메디포스트가 2012년 12월 이 약에 대한 판권과 유통을 동아제약에게 넘겨줬다. 동아제약은 현재 로컬 정형외과를 시작으로 대학병원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많은 병원에서 카티스템 시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안트로젠의 큐피스템은 희귀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해 생기는 누공치료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라이센싱을 준비하고 있고, 현재 보험약가를 지난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론병은 희귀질환으로 환자 본인 부담금이 100%라 만일 보험급여가 받아들여진다면 환자들의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회사 매출도 껑충 뛸 것으로 예측된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나오면 엄청난 시장의 변화가 올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잠잠한 편이다. 가격대가 1000만원 이상을 넘는 고가이고 또 효과와 안전성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는 여전히 의료계의 블루칩인 것만은 확실하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임상이 진행 중이고 정부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국내와 국외에서 진행되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 연구와 시장 분석, 줄기세포 치료제가 발전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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