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치료제인 살살레이트 추가요법이 제2형 당뇨병 치료 효과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슬린당뇨병센터 Steven Shoelson 교수팀은 "TINSAL-T2D 연구 결과 살살레이트 추가요법이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위약군보다 0.37% 낮췄다"고 2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구팀이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중간결과에서의 감소치 0.24%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미국의 21개 의료기관을 방문한 18~75세 제2형 당뇨병 환자 286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48주간 플라시보(n=140) 또는 살살레이트 3.5g/일(n=146)을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경구용 치료제에 추가로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 시작점에서 대상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는 12.5 mmol/L 이하, A1c는 7.0%~9.5%였다. 88%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었고, 40.9%는 단일요법을, 49%는 2제요법, 5.6%는 3제요법을 받고 있었다.

그 결과 연구 종료점에서 살살레이트군의 A1C 수치는 시작점에서보다 평균 0.3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8주간 공복혈당 수치도 살살레이트군에서 더 많이 개선됐는데, 위약군과의 차이는 평균 -14.95 mg/dL였다.

특히 시작점에서 살살레이트군의 A1C 수치가 더 높았음에도 치료 1년 뒤 비교에서 그 수치가 위약군보다 0.3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1년 뒤 A1C 수치가 적어도 0.5% 감소된 환자 비율도 살살레이트군이 41%로 위약군 23%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경도 저혈당 사건은 살살레이트군에서 41명 발생해 위약군 23명보다 많았고, 특히 설포닐우레아에 살살레이트를 추가했을 때 경도 저혈당증 상대 위험이 6배 증가했다. 또 살살레이트군에서 체중 증가가 더 많이 발생했고, LDL-콜레스테롤 수치도 크게 늘었다. 소변 알부민 수치도 약물 중단 후 유의하게 높아졌다.

그래도 연구팀은 살살레이트 사용이 순환 백혈구와 호중구(neutrophil), 림프구 수 감소 등으로 염증을 줄이고, 아디포넥틴과 헤마토크리트를 증가시키며, 요산과 중성지방, 공복혈당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대상자 수나 연구 기간이 장기간 위험대비 혜택을 확립하기엔 불충분하다"면서 "향후 살살레이트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장과 콩팥에 복합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