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 Breaking 초록?구연발표 세션…혈당조절?체중감소?저혈당혈증 발생률 치료전략 비교

2013 ADA에서 GLP-1 유사체 신약인 알비글루타이드와 둘라글루타이드는 각각 Late Breaking 초록세션과 구연발표 세션에서 '대량'의 연구데이터를 발표하며 관심을 끌었다. 두 약물 모두 주 1회 투여전략으로 위약을 포함해 각 치료전략과의 혈당조절 효과, 체중감소, 저혈당혈증 발생률 등을 비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 알비글루타이드, HARMONY 2·3·4·5 연구
- ‘위약·인슐린 글라진·메트포르민 병용·3제 요법’ 안전성 평가

알비글루타이드는 30mg을 표준용량으로 삼았고, 고혈당혈증이 확인된 환자에서는 50mg으로 증량했다. HARMONY 연구 시리즈에서는 위약, 인슐린 글라진,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3제 요법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HARMONY 2 연구에서는 알비글루타이드 30mg과 50mg의 효과와 안전성을 위약군과의 비교를 통해 평가했다. 대상 환자군은 생활습관을 시행하고도 당화혈색소(A1C)가 7~10%인 이들로, 평균 A1C 수치는 8.1%, 연령은 53세, BMI는 34kg/㎡, 유병기간은 4년이었다.

52주째 평가에서 위약군 대비 알비글루타이드 50mg군의 A1C는 1.04%, 30mg군은 0.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1>. 공복혈당도 각각 43mg/dL, 34mg/dL 감소했다. 체중은 위약군 0.7kg, 알비글루타이드 50mg군 0.9kg, 알비글루타이드 30mg군 0.4kg 감소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저혈당혈증도 위약군 2건, 50mg군 0건, 30mg군 1건으로 비슷했다. 중증 유해반응 보고는 없었다.

HARMONY 3 연구는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으로의 효과·안전성 입증을 목표로, 위약, 시타글립틴, 설포닐우레아와 비교했다. 고혈당혈증인 환자들에게 알비글루타이드 는 50mg, 설포닐우레아는 4mg으로 증량해 투여했다.

104주째 A1C와 공복혈당의 감소폭을 평가한 결과 알비글루타이드군이 가장 타 비교약물보다 감소폭이 컸다. A1C는 위약군에서 0.91%, 시타글립틴군에서 0.35%, 설포닐우레아군에서 0.27% 감소했고, 공복혈당은 각각 27.7mg/dL, 15.5mg/dL, 10.1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

체중은 알비글루타이드군이 위약군과 시타글립틴군보다 각각 0.2kg, 0.4kg 더 낮게 나타나 차이가 없었지만, 설포닐우레아군과의 비교에서는 2.4kg 더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혈증 발생률도 알비글루타이드군 3%, 위약군 4%, 시타글립틴군 2%, 설포닐우레아군 18%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HARMONY 4 연구에서는 인슐린 글라진 대비 높은 A1C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를 복용 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을 알비글루타이드 30mg군과 인슐린 글라진 간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타깃 A1C는 7% 이하, 공복혈당은 100mg/dL 이하였다.

52주째 평가에서 A1C 감소율은 인슐린 글라진군 0.79%, 알비글루타이드군 0.67%로 0.11% 더 감소됐지만, 공복혈당은 인슐린 글라진군이 37.1mg/dL, 알비글루타이드군이 15.7mg/dL로 인슐린 글라진군이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체중 비교에서는 인슐린 글라진군이 1.56kg 증가한 반면 알비글루타이드군은 1.05kg 감소했다. 저혈당혈증은 각각 27%, 18%로 알비글루타이드군에서 더 적게 나타났고, 중증 저혈당혈증 발생율은 0.4%로 동일했다.

HARMONY 5 연구에서는 3제 요법 가능성이 제시됐다. 메트포르민+글리메피라이드 병용으로도 A1C가 7~10%인 이들을 대상으로 알비글루타이드, 피오글리타존, 위약 추가 전략을 비교한 결과 피오글리타존 대비 A1C 감소율은 간신히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A1C 감소효과 비교에서 피오글리타존이 알비글루타이드보다 0.25%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구팀은 "비열등성 입증 범위가 0.27%였던 만큼 종료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복혈당도 알비글루타이드군 12.4mg/dL, 피오글리타존군 31.4mg/dL 감소해 A1C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체중 변화에서는 알비글루타이드군 0.4kg 감소, 피오글리타존군 4.4kg 증가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고, 저혈당혈증 발생률도 각각 13.7%, 25.3%로 피오글리타존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 둘라글루타이드, AWARD -1·3·5 연구
- 혈당·체중 감소, 저혈당혈증 위험도는 무관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는 구연발표 세션에서 AWARD 연구들을 통해 효과 및 안전성을 선보였다.

AWARD-1 연구에서는 엑세나타이드와 위약군, AWARD-3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 AWARD-5 연구에서는 시타글립틴을 대상으로 했고 1.5mg과 0.75mg의 효과·안전성을 각각 평가했다. 평가 시기는 26주, 52주였다.

둘라글루타이드는 세 연구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당화혈색소(A1C)와 체중을 감소시켰고, 저혈당혈증 위험도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WARD-1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150~300mg)과 피오글리타존(30~45mg)으로 치료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976명을 대상으로 엑세나타이드(1일 2회) 대비 효과를 평가했다. 26주째 A1C 감소율 평가 결과,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은 1.51%, 둘라글루타이드 0.75mg군은 1.3%, 위약군은 0.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52주째 평가에서도 둘라글루타이드군은 각각 1.36%, 1.07% 감소됐다. 엑세나타이드군은 26주째 0.99%, 52주째 0.8% 감소했다.

체중감소는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과 엑세나타이드군에서만 나타났다. 26주째 각각 1.3kg, 1.07kg, 52주째 1.01kg, 0.71kg 감소했고, 둘라글루타이드 0.75mg군은 각각 0.2kg, 0.54kg 늘었다.

저혈당혈증 발생률은 위약군보다는 높았지만, 엑세나타이드보다는 현격하게 낮았다.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은 3.2%, 둘라글루타이드 0.75mg군은 4.3%, 엑세나타이드군 12.3%, 위약군 1.4%였다.

AWARD-3, AWARD-5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평균 유병기간이 2.6년인 제2형 당뇨병 환자 807명을 대상으로 한 AWARD-3 연구에서는 26주째 A1C가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은 0.78%, 0.75mg군은 0.71%, 메트포르민 2000mg군은 0.56% 감소했고, 52주째 평가에서는 각각 0.7%, 0.55%, 0.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감소 효과는 3군 모두에서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메트포르민군에서 가장 높았고, 저혈당혈증 발생률은 각각 6.3%, 5.9%, 4.9%였다.

AWARD-5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098명을 대상으로 시타글립틴 100mg과 비교했다. A1C 감소율은 26주째 둘라글루타이드 1.5mg군 1.22%, 0.75mg군 1.01%, 시타글립틴군 0.61%이었고, 52주째 각각 1.11%, 0.86%, 0.39% 이었다.

체중은 전반적으로 둘라글리타이드 1.5mg군이 3kg, 0.75mg군이 2.6kg 감소했고, 시타글립틴군은 1.3~1.5kg 감소했다. 저혈당혈증 발생률은 3군 모두 비슷했고, 중증 저혈당혈증은 없었다. 단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유해반응은 둘라글루타이드군에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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