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틴 기반 치료 안전성 문제속, 대량 연구 발표

올해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2013 ADA)에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신약이 눈에 띄었다. 2013 ADA 개최 전 GLP-1 유사체와 DPP-4 억제제의 췌장 관련 안전성 문제가 대대적으로 강조됐음에도(BMJ 2013;346:f3680) Late Breaking 초록 세션과 구연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에서는 시장 진입을 노리는 2개의 GLP-1 유사체 신약들이 각각 3상임상 시리즈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효과 홍보에 나섰다.

Late Breaking 초록 세션에서는 GSK의 알비글루타이드(albiglutide)를 평가한 HARMONY 2, 3, 4, 5 연구들이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위약,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3제요법, 인슐린 글라진과의 혈당강하 효과, 체중감소, 저혈당혈증 비교에서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왔다.

릴리의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는 구연발표 세션에서 선보였다. AWARD-1. -3, -5 연구에서는 각각 위약,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을 대상으로 비교했고 이 역시 혈당강하 효과, 체중감소, 저혈당혈증에서 대조군 대비 혜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발표와 함께 기존 약물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연구들도 Late Breaking 초록세션에 다수 발표됐다. DPP-4 억제제는 췌장암과의 연관성을 비교한 연구에서 설포닐우레아나 티아졸리딘디온 대비 위험도를 높이지 않았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슐린 글라진은 ORIGIN 암 하위분석 연구에서 암과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경북대병원 내분비내과 최형진 교수팀은 Late Breaking 초록세션에 경구용 당뇨병 약물들 별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심혈관 관련 혜택을 평가한 연구들도 관심을 모았다.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강도의 생활 습관 개선전략의 심혈관사건 혜택 여부를 평가한 Look AHEAD 연구는 환자들의 체중감소와 운동량 증가에서는 '기존의 임상시험보다 높은 효과'라는 평가는 받았고, 혈당감소, 심혈관질환 위험요소 관리에서는 혜택을 보였지만, 심혈관사건 자체를 줄여주지는 못했다.

공격적인 당화혈색소(A1C) 관리가 심혈관 사망률 증가로 이어져 조기중단된 ACCORD 연구의 재분석 결과에서는 인슐린이 심혈관 사망 위험도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타나 추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21~27일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3 ADA의 주요 연구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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