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광현 시인(전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의 시집 ’유유자적, My Leisure Life’가 출간됐다. 은퇴 후 2002년부터 ‘메디칼업저버’에 게재된 작품을 수정 보완하여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낸 것이다.

손 시인은 의료인으로서 한 평생을 살아온 전형적인 우리 사회의 지식인으로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아마추어다. 그러나 이 시집에서는 삶의 연륜과 시인 고유의 감수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 일상과 의료현장을 넘나드는 소재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1부는 의료전문인으로 살며 느낀 감정을, 2~3부는 여행과 일상에서 느낀 감회를 시로 풀어냈다. 4부는 과학적인 테마의 시로 의료전문인의 영역을 표현했다. 5~7부는 보편적인 시민으로서 시인이 느낀 다양한 주제를 다뤘고 8부에서는 시간의 흐름마다 저자가 느낀 인생의 모습을 표현했다.

저자는 한글 원문과 영어 번역문 두 가지 형태로 글을 엮었다. 일반적으로 전문 번역가 한 사람이 책 한 권을 번역하는 것과 달리 아닌 작가를 잘 아는 주변사람이 시를 번역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 전문적이면서도 작가의 내면 세계 표현에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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