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연구 발표

차세대 당뇨약으로 평가받고 있는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2 Inhibition) 계열의 당뇨약 연구가 나온 가운데 혈당강하 효과는 기존 약제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감염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왔다.

최근 시카고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2013 ADA)에서는 지금까지 개발된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의 장기간 또는 여러임상을 분석한 풀드 데이터(Pooled Data)가 최근 임상 엡스트렉(Late Breaking Abstracts) 세션 형태로 발표됐다.

▲다파글리플로진 4년 데이터 공개
혈당감소 효과외 감염증 발생률 높아

먼저 다파글리플로진은 4년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이는 지금까지 나온 SGLT2 계열 약제로는 가장 긴 임상이다. 메트포르민에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군(이하 다파글리플로진군)의 당화혈색소(A1C) 변화는 베이스라인 대비 -0.10%로 글리피지드군(0.20%)과 비교해 0.30% 차이를 보였다. 체중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다파글리플로진군의 체중감소 효과는 평균 -3.95kg인 반면 글리피지드군은 오히려 1.12 kg이 증가했다. 두 군간 차이는 -5.07 kg이었다.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는 평균 수축기혈압(SBP)도 감소한 것으로 나왔는데 글리피지드군은 변화가 없었다. 두군간의 차이는 -3.7 mmHg이었다.

저혈당 빈도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다파글리플로진군의 저혈당 발생율은 5.4%로 글리피지드군의 51.5%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대부분의 환자는 1년내 저혈당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혈당으로 인한 약물중단율은 각각 13.3%와 11.3%로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 조금 높은 경향을 보였다.

감염증은 다파글리플로진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요로감염증(UTI)은 각각 13.5%와 9.3%였으며, 생식기 감염(Genital infections)은 14.3%와 2.9%로 약 4배 이상 높았다. 감염증 역시 저혈당과 마찬가지로 치료 첫해 발병했다.

연구팀은 "4년 데이터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글리피지드와 비교해 저혈당 발생률이 매우 낮았고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면서 "내약성은 비교적 좋았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번 연구를 요약했다.

▲카나글리플로진 2년 데이터 공개
LDL-C·HDL-C 등 지질 변화에 주목

카나글리플로진은 2년 데이터가 새롭게 공개됐다. 이번 연구에는 1050명이라는 대규모 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었다. 환자들은 카나글리플로진100mg 또는 300mg을 복용했고 다른 한군은 글리메피라이드를 최대 8mg까지 복용했다.

104주 후 당화혈색소 변화는 카나글리플로진100mg, 300mg, 글리메피라이드군 각각 베이스라인대비 -0.65%, -0.74%, -0.55%로 나타났으며, 당화혈색소 7% 미만 도달률은 42.5%, 50.2%, 43.9%로 카나글리플로진300mg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체중감소 효과는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만 나타났는데 두 용량 모두 베이스라인대비 평균 4.1%가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지질변화인데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HDL-C와 LDL-C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DL-C의 경우 카나글리플로진100mg, 300mg 각각 베이스라인대비 9.4%, 10.1%가 증가한 반면 글리메피라이드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또 LDL-C는 11.1%, 14.2%가 증가한 반면 글리메피라이드군에서는 6.3%만 증가했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카나글리플로진100mg, 300mg, 글리메피라이드군 각각 10%, 10%, 14% 였으며, 침투압이뇨(osmotic diuresis)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6%, 7%, 2%, 또 요로감염(UTI)은 11%, 9%, 7%로 감염증은 카나글리플로진군이 다소 높았다.

▲엠파글리플로진 4개의 허가임상 분석 공개

엠파글리플로진은 네가의 허가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풀드데이터(POOLED DATA)를 발표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는 총 2477명으로 당화혈색소(A1C)와 체중이외에도 수축기혈압(SBP)와 이완기혈압(DBP) 그리고 지질변화 등 다양한 심혈관 요소를 관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구 결과, 24주 후 당화혈색소(A1C) 변화는 엠파글리플로진10mg, 25mg 각각 베이스라인대비 -0.70%, -0.76% 감소해 위약군(-0.08%)과 통계적인 차이를 보였다. 공복혈당 또한 베이스라인대비 -20.5 mg/dL와 -23.2mg/dL 감소했으며, 위약은 오히려 7.4 mg/dL가 증가했다. 체중은 -2.05kg과 -2.25kg이 추가로 감소됐으며 위약은 변화가 없었다.

SBP는 엠파글리플로진10mg, 25mg 각각 -3.9mmHg, -4.3mmHg을 감소시켰고, DBP는 -1.8mmHg, -2.0 mmHg를 낮춰 위약대비 모두 유의미한 결과였다. 지질 중에서는 HDL-C에서 엠파글리플로진10mg, 25mg 모두 0.07mmol/L 증가했으며, LDL-C는 엠파글리플로진 25mg만 0.10mmol/L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분석에서 눈길을 끄는 항목은 요산 소치 감소인데 위약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에 엠파글리플로진10mg, 25mg 모두 -28.95μmol/L와 -29.55μmol/L가 감소했다. 생식기 감염은 4.2%, 3.6%로 위약인 0.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요로감염은 9.3%, 7.5%로 위약인 8.2%와 큰 차이가 없었다.

국내 한 대학병원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효과는 기존의 약제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부작용면에서 감염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에 나오고 있는 데이터는 단순히 효과를 뛰어넘어 안전성까지 관찰한 장기 데이터라는 점에서 실제 임상에 적용시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3가지 약제 연구외에도 토포글리플로진, 루세오글리플로진, LX4211에 대한 기초 및 전임상 연구도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