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GG 2013, 23~27일 코엑스에서

국내 노인의학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됐다.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IAGG 2013)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 되어가는 국가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IAGG 2013는 먼저 사회 고령화를 겪은 국가들의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절호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문제로 원 사무처장은 노인의학 전문인력 양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치매조기검진제도를 통해 환자가 전체 인구의 10%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원 사무처장은 현재 1000여개 이상의 노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이 대부분 가정의학과, 내과, 신경과인 상황에서 “대한가정의학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가량의 의사들이 노인환자들을 관리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즉 노쇠, 낙상 등 노인환자에게서 특수하게 발생하는 노인증후군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치매 및 노인의학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에서 인정하고 있는 자격증은 없다. 원 사무처장은 “인도네시아도 노인의학 전문의 제도를 운영한지 10년이 되어가고, 캐나다에서도 주정부 차원에서 1차 의료기관에서의 치매관리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계의 통합된 의견(consensu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인의학 전문의 제도는 노인환자에 대한 다학제적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타 학회 또는 타 전문의들 간 이해관계 또는 오해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환자의학회처럼 다양한 학회가 참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AGG 학술대회는 4년마다 5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학술대회로 ‘노인문제 관련 올림픽’으로 불린다. IAGG 2013은 23~27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미애 사무처장(총신대 사회복지학과)은 “점차 참가자수가 늘어나고 있고, 올해 IAGG 2013에도 북한 핵문제, 일본과의 정치적 갈등 등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있었음에도 4000명 이상 등록했고, 78개국에서 제출된 임상의학 및 바이오 주제를 비롯 사회경제 주제, 정책 주제 등 노인문제에 관련된 3794개의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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