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학년부터 학점 관리 필요…AP과목 수강은 도전적 태도에 가점

10. 미국 명문대 진학 준비하기 -③

지난 호에는 9학년(중학교 3학년)들이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우리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10학년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살펴본다.

마라톤 코스 42.195km를 10학년에 비유한다면 절반을 돌아서 결승점으로 오는 상황이다. 이미 선두그룹과 후미그룹 사이에는 많은 격차가 벌어져 있고 두 번째 그룹의 학생들은 선두그룹에 끼고자 혼신의 힘을 다할 때다.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GPA와 과목의 난이도라고 몇 차례 강조를 했다. 그럼에도 아직도 많은 SAT학원들은 SAT가 미국대학 진학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을 하고 있고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이 이야기를 그냥 믿는다. 마치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각 과목 선생님들이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미국대학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결코 SAT성적만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AP과목을 알아보고 맞는 과목을 수강한다

미국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학점, 즉 GPA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수강한 과목의 난이도가 중요하다. 쉬운 과목에서 모두 A를 받는 것보다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 여기서 A를 받는 것이 좋다. 미국대학들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AP코스를 듣고 5월에 실시되는 AP 시험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받으면 대학에 입학을 해서 그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개설된 AP과목을 수강하고 시험을 볼 수 있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AP과목이 개설돼 있지 않아도 AP시험은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대학이 AP수강과목을 면제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많은 대학들이 AP과목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약 3000여 개 이상의 기관에서 AP시험을 통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AP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설명을 했듯이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의 Rigor(도전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AP과목 수강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으로 10학년 때부터 이수하는 것이 좋다. AP 과목 외에 고등학교에 IB가 개설된 곳도 있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로 매우 높은 대학 수준의 과목을 가르친다. 이것도 대학에서는 도전적인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인정한다.

10학년때 PSAT시험 보려면 미리 학교에 요청

보통 PSAT 시험은 11학년 10월에 본다. 그러나 10학년 10월에도 볼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 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다음해 즉 11학년에 PSAT를 볼 때 참고하기 위해 미리 10학년 때 PSAT 시험을 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PSAT는 자신이 SAT시험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올 것인가를 미리 예측하고 향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의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좋다. 일반적으로 PSAT시험 성적에 10점을 곱하고 100점을 더하면 현재 SAT시험을 보았을 때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즉 PSAT에서 190점을 받았다면 이 학생은 2000점도를 받을 수 있다. 이 PSAT는 매우 정확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오차 범위에서 점수를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10월에 실시하고 12월에 성적표가 나온다. 인터넷이 아닌 종이 성적표로 나오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한다.

SAT2 시험 시기·과목 미리 생각해 둬야

SAT시험은 보통 11학년 2학기 시작 전후에 보지만 SAT2시험은 10학년 때부터도 본다. 따라서 10학년에 어떤 과목을 들을 것인가에 대해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일부 과목은 학년말 그 과목을 다 배우고 보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 그 과목에서 배운 것이 생생하게 머리 속 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도전적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10학년 2학기를 마치고 1~2과목에 도전하기도 한다. 아이비리그 등 최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런 코스를 택하는 것을 본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고 넘어가자. SAT2는 몇 과목을 보는 것이 좋을까? 상위권 대학, 특히 엔지니어링이나 기초과학분야 전공자들에게는 Math2c와 다른 과학과목을 보기를 권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SAT2는 의무과목이 아니다. 앞서 설명을 했듯이 학생이 얼마나 난이도 높은 과목을 이수했고 이를 통해 얼마나 도전적으로 공부했는가를 보고 싶어 한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결과물이 SAT2 성적이다.

학교 특별활동·봉사활동은 계속해야

미국대학 진학에 비교과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학업적 요소가 예선적 성격이라면 특별활동과 에세이 그리고 추천서 등이 본선적 요소다. 특별활동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특별활동 참가는 스스로 자기 시간을 조절하고 셀프 콘트롤하는 것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자기의 열정을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어떤 특별활동을 하고 어떤 봉사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한번 선택한 활동은 계속 지속해야 한다. 진정성, 연속성 그리고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활동은 남들과 다른 그 무엇을 보여줘야 한다. 학업적 요소 외에 자신이 내적으로 얼마나 성숙했는가를 보여주는 요소다. 따라서 이 특별활동은 어느 한번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열정으로 참여를 하고 이것이 지속되어야 한다. 열정을 갖고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들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특별활동의 완결이라고 볼 수 있다.

10학년은 미국대학 입시라는 목표에 얽매이기보다는 폭넓게 독서를 하고 활동을 하는 시기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자신이 가고 싶은 목표 학교를 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없으면 자칫 나태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 가다 보면 어느새 그 대학의 문 앞에 와 있게 될 것이다.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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