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의원, 일본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 보고됐음에도 대처 미흡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지만, 보건당국에서는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안보고에서 이같은 부작용 관리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관계부처 간 협업을 주문했다.

최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인 서바릭스 접종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 길랑바레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이외에도 원인불명의 신체통증, 보행장애, 사지마비·간질 등의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식약처는 대한의사협회, 병원협회 등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할 때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병의원에 발송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백신 사용상 주의사항에 이를 반영했고, 국내 유해사례가 있는지 실태파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식약처 조치에 대해 문 의원은 “이러한 문제는 보건복지부 뿐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 관련 학회 등과의 합동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식약처는 변경 조치한 후 손을 떼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에서 14건의 부작용 사례 건수만 기록됐을 뿐, 이들 사례가 중증인지 경증인지 구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상반응, 운동장애 등 어떤 질환이 나타났는지를 상세히 적고, 이들 사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승 식약처장은 “앞으로 면밀하게 살피겠다”면서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업도 고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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