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로젠틀 박사팀 주장

【The Lancet 2002;360:978~984】=항생제 azithromycin이 통상적인 치료법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어린이 낭포성 섬유증(cystic fibrosis) 환자의 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Lancet 최근호에 따르면 10대 이하의 낭포성 섬유증 환자 41명에게 항생제를 투여한 결과 30%는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폐기능 개선증상이 나타났고 5명은 15개월간의 연구 기간 동안 폐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Royal Brompton 병원의 Mark Rosental 박사 연구팀은 9월 28일자 Lancet에 발표된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는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항생제를 투여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낭성 섬유증은 폐와 소화 기계가 주로 손상을 입고 땀과 점액을 만드는 선들에 영향을주는 유전 질환이다.

낭성 섬유증 환자의 점액은 점점 걸쭉해지고 폐와 장에서 축적되어 호흡기 문제, 빈번한 폐 감염과 영양 부족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폐 질환으로 사망하므로 치료법의 근본 목적은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기 감염을 줄이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azithromycin의 투여로 7명의 어린이 낭포성 섬유증 환자들의폐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됐지만 azithromycin이 환자들의 감염을 차단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는 없었다.

폐기능의 향상이 azithromycin의 살균작용 보다는 염증의 억제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해 왔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처음 6개월 동안은 무작위로 선발된 낭성 섬유증 환자들을 azithromycin 투약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구분하여 투약하고 다음 6개월 동안은 azithromycin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을 바꾸어 투약하였다.

그 결과 41명의 환자 중에서 32%에 해당하는 13명의 환자들이 폐기능을 측정하는 FEV가 현저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인 rhDNAse에 의한 FEV의 증가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비록 azithromycin의 안전성이 6개월 정도까지만 확인됐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2~4개월을 복용해야 하지만 azithromycin이 rhDNAse에 비해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해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