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녹색병원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 개최

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이룬 지난 수세기동안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병원 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이 배출된다는 미국 환경청의 충격적인 보고가 나온 뒤 인식이 많이 바꼈고, '녹색병원'의 개념이 발생했다. 단지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이 아닌, 환자 개개인은 물론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공간으로 병원의 개념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녹색병원학회가 11일 연세의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1층 유일한 홀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학회는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의료 자재, 병원의 대규모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등 다양한 경로로 병원이 환자와 지역사회에 해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도적 학문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학회는 학계를 비롯한 정부, 의료계 및 산업계를 포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료의 친환경화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상호 발전 방안 모색 및 정보 교환의 장 마련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나아가 우리나라 병원의 국제 녹색병원 네트워크 참여를 도모하고, 향후 국제 녹색 인증제 시행의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국제기후변화, 병원설비 및 의료장비, 온실가스 등과 관련된 에너지 분야, 실내 공기질, 폐수 및 폐기물, 폐약품 및 화학물질 등의 녹색 의료환경 분야, 친환경소재 분야, 녹색 구매 분야, 친환경 병원정책, 경영 전략, 녹색 교육 등의 병원경영이다.

보건의료 환경 전공자, 병원계, 보건의료산업계 관련 종사자 및 단체,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유사기관 종사자, 이외 학회의 목적에 찬성하는 사람 및 단체는 모두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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