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상설 가톨릭의대 교수

"이번에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진료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의료정보는 의료인에게만 국한돼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회는 의료 정보를 의사와 환자 모두가 공유하길 원하는 시대입니다. 이것이 권고안이 나오게 된 배경이자 필요성입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진료권고안 개발회의 의장을 맡아 진료 권고안을 주도적으로 이끈 정상설 가톨릭의대 유방센터 교수의 설명이다.

"진료 권고안은 세계적 추세입니다. 우리나라도 각 진료과의 이같은 작업이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순수한 학술 목적으로 모인 학회 등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정교수는 "이번에 진료 권고안이 나오기까지 이와 관련된 내과와 외과, 방사선과 등 관련 진료과에서 40여명의 의학자들이 참여, 8개월여동안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고설명하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예산 부족을 들었다.

따라서 정교수는 "진료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는 국민 건강권의 보호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안에 대해 정교수는 "의료진으로만 구성된 점이 못내 아쉽다"며 "앞으로 수정 보완 등에 있어서는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시민 단체나 제약회사, 정부 등이 환자를위한다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일부에서 진료 권고안이 진료 위축을 가져 올지 않을까 염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 관계를 극복하면 이를 통해 의사의 신뢰가 한층 회복되고 올바른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교수는 진료권고안은 2년에 한번씩 수정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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