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도시바 대리점 부도로 인해 엄청난 워런티 문제가 뒤따랐고, 고객들의 항의가 폭주했다. 이후 2009년 3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도 좋았다. 지난 4년간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는 7일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앞으로 한국 고객들과 파트너십 구축에 힘찬 행보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4월 1일 도시바로의 전환 이후 처음 열린 이날 공식 행사는 도시바의 사토시 츠나카와(Satoshi Tsunakawa) 사장, 야수오 노부타(Yasuo Nobuta) 부사장 등 도시바 본사 관계자들과 주한일본대사가 참석했으며, 약 40여개의 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이선주 대표(현 젬스메디칼 회장)도 참석해 축하했다.

당초 인피니트헬스케어가 70%, 도시바가 30%를 각각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JV)인 티아이 메디칼시스템즈는 올해 말로 독점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다. 이에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지분 70%을 도시바가 전량 사들이는데 합의했다.

도시바의 직접 진출의 가장 큰 이유는 시장성에 있다. 티아이는 4년간 고객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CT 82대, MRI 6대, Angio 12대 등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주창언 대표는 “합작 회사 설립 이후 워런티 문제를 해결하고, 5개 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쌓아가고 있다"며 "도시바의 슬로건인 ‘Made for Life' 처럼 앞으로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사토시 치나카와 사장은 “이번 출범은 한국 시장에 대한 도시바의 확고한 의지이며, 한국 보건의료산업에 더 많은 기여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 고객들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한영상의학회 임태환 회장(서울아산병원)은 “도시바 코리아의 출범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다만, 시장성을 보고 들어온 것이 아닌,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함께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간에 떠돌았던 삼성전자의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인수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주창언 대표는 “영상진단장비 중에서는 4위인 도시바의 사업 단위 자체가 크기 때문에 쉽게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다”며 “삼성전자로부터 사업 논의를 위해 한번 방문을 받은 것이 전부인데, 이 일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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