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요로결석이 갑자기 또 생길지 몰라 두렵습니다. 출산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하잖아요. 요로결석의 통증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요로결석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요로결석을 깨자’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용으로 개발됐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극심한 통증을 시달리게 하면서 환자들의 상당수는 재발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통계적으로 1년에 7~10%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앱을 제작한 PSI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은 “한번 요로결석에 걸린 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요로결석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환자 스스로도 하루에 2.5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서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요로결석을 깨자’는 요로결석 재발을 막고 사전 예방까지 돕는 앱이다. 크게 요로결석 정보, 요로결석 결과, 내가 먹는 하루 물의 양, 하루 소변의 양, 어비뇨 책방, 병원 안내 등의 아이콘으로 구성돼 있다.

‘요로결석 정보’는 요로결석의 질환 설명과 증상, 치료, 예방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시간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요로결석 결과’는 어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은 환자라면 자동으로 앱에 정보가 전송된다. 소변검사, 혈액검사, X-ray, 초음파, 결석성분, 결석체질 등이 담긴다. 어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도 환자가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 영상진단 이미지도 직접 사진을 찍어 저장할 수 있게 했다. 검사 정보가 입력된 환자들은 6개월마다 알람을 보내 요로결석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또한 요로결석 예방에는 수분의 양이 중요한 만큼, ‘내가 하루 먹는 물의 양’을 기록하게 했다. 하루 2.5리터 이상 물을 먹도록 안내하고, 물의 양이 부족할 때 푸시 알람을 보낸다.

‘하루 소변의 양’ 역시 평소 환자들의 소변의 양을 확인하고, 배뇨일지를 기록할 수 있다. ‘어비뇨 책방’은 어비뇨기과에서 출간한 각종 서적을 ebook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불특정다수에는 요로결석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 방문 환자들에게는 더욱 편리하게 질환 관리를 돕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는 두진경 원장이 앱을 통해 쌍방향 질환 관리에도 좀 더 가까이 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주안점을 둔 것은 응급 환자의 신속한 치료다. 요로결석 환자가 통증을 호소할 때 '24시간 응급 전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두 원장이 한밤중이라도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달려간다. 즉,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응급 요로결석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대신 꼭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문자상담 기능 대신 전화를 연결하게 했다.

물론 찾는 전화가 많아지면 일이 많아질 수도 있다. 검사결과가 병원 EMR에서 자동전송되는 시스템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이번 앱에서는 직접 환자들의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두 원장은 "요로결석 검사, 치료 환자가 수치상 많지 않아 충분히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환자들에게 스마트한 동네의원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응급환자의 콜이 많아지면 오히려 행복할 것 같다"며 "공포스런 통증을 빨리 치료하며 평소 질환관리를 돕는 요로결석만의 PHR(Personal Health Recored)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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