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대웅제약 거친 이재국 실장 영입

지난 수년간 불통협회라는 오명을 받아왔던 한국제약협회가 조직 개편을 통해 소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약사들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최근 홍보실을 커뮤니케이션실로 바꾸고 신임 실장(상무)에 이재국 전 대웅제약 홍보실장(48)을 임명했다.

이 실장은 경남 마산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경향신문 소통기획팀장, 정당취재팀장 등을 거쳐 2009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대웅제약에 3년7개월여 재직했다. 그간 제약협회 홍보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해왔으며 2011년 제약협회 기자단이 선정하는 ' 베스트PR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실장을 영입을 위해 이경호 회장과 김원배 이사장(동아제약 사장), 이행명 홍보위원장(명인제약 회장) 등 협회 수뇌부가 모두 나서 심층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 이는 기존의 무능했던 홍보역할에 숨결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협회 관계자는 "임원들의 면접까지 진행됐다는 점은 홍보 강화 의지가 높은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커뮤니케이션실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SNS 등 온라인 홍보, 회원사 홍보조직과의 협업시스템 구축 등 대내외 소통 역량을 배가할 수 있는 조직적, 인적 보완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의견을 날것으로 경청하고, 이를 미래 성장동력인 제약산업 발전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전략홍보 기조하에 빠른 시일내에 시기별, 고객별 세부 소통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호 회장은 "제약산업이 국민건강의 파수꾼으로서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 제1의 선결조건"이라며 "앞으로 국민과 언론, 회원사 등 고객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고객과 함께하는 생명존중산업'의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도록 소통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홍보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회원사들은 변화를 기대해본다는 입장이다. 다수의 제약사 홍보 관계자는 "협회내 홍보실이 존재했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홍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새로운 인사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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