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청각 임플란트 의료기기기업 메델(MED-EL)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인공와우를 세계이비인후과학술대회에서 공개한다.

1일부터 총 5일 동안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 20차 세계이비인후과학술대회(World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Oto-Rhino-Laryngological Societies: IFOS2013)는 전세계 110개국 60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가하는 전세계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학술 축제이다. 메델은 4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와우 일체형 오디오 프로세서인 ‘론도(RONDO)’를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인공와우 론도는 메델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 기존의 귀걸이형 오디오 프로세서의 모습에서 탈피한 일체형으로 코일 케이블, 이어 후크, 밧데리 팩, 코일 등 모든 악세사리들을 프로세서에 내장시켜 하나의 장치로 결합했다.

기존 인공와우는 소리 신호를 내부 임플란트로 전달하기 위해 외부로 노출돼 있는 장치들이 고장의 원인이 되고, 환자들에게 불편과 비용부담의 원인이 돼왔다.

특히, 론도는 귀에 따로 착용하는 장치없이 머리카락 속안에 원형 오디오 프로세서만 붙여 사용한다. 착용 시 눈에 잘 띄지 않아 환자들의 외형적인 부담도 적어졌다. 선그라스 및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인공와우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론도는 메델의 최고의 기술력도 함께 접목돼 향상된 음질을 제공한다. 검증된 오푸스 프로세서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환경에 따라 파악, 자동으로 최적화된 청력을 찾아주는 자동 음향 관리 기술과 메델의 독보적인 소리전달 기술(FineHearing)이 적용돼 미세한 소리까지 놓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음악 감상 및 소음 환경에서의 청취가 보다 우수해졌으며, 무선 리모콘을 사용해 별도의 탈부착 없이도 언제 어디서든 프로세서를 제어할 수 있다.

메델의 CEO 인게보그 호치마이어 박사는 “론도는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으로써 인공와우를 착용하는 이들의 귀를 자유롭게 만들었다“ 라며, “메델은 더 많은 난청환자들에게 ‘삶의 청취(HearLIFE)’를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용자 위주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론도 오디오 프로세서는 기존 메델 사의 모든 인공와우 임플란트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하며, 무연색, 노르딕 그레이색, 크림색, 흑단색 총 4가지의 색상으로 국내에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인공달팽이관이라고 불리는 인공와우는 외부의 음원으로부터 들어오는 음향에너지를 외부장치인 어음처리기를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킨 후 달팽이관(와우)내에 삽입된 전극을 통해 청신경을 직접 자극해 뇌에서 소리를 감지하도록 하는 장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인공와우를 이식하고 전문적인 청각재활을 받게 되면 정상 청력의 70~80% 정도의 청력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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