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완료 시간을 6시간도 채 남기지 않았지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은 수치마저 제시가 되지 않았다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

31일 의약5단체의 4차 협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단체마다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협은 1시간 가량의 긴 샅바싸움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사진) 임수흠 부회장은 "할 얘기가 없다. 5차 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협상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은 공보이사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며, 수가, 부대조건 등 아무것도 발언하지 않았다.

병협은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비록 만성질환 관리제 예상치인 1.5~1.6%대의 수가인상률을 받아들 것으로 예고된다.

한편 치협은 아직까지도 수치조차 제시가 안 됐다는 다소 엉뚱한 변명을 늘어놨다.

최대영 부회장은 "예전에 건정심을 들어갔다와서(결렬돼서)인지 수치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치협을 경계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연구한 자료들이 공단에 오면 무의미해진다"면서 "획기적인 부대조건도 생각해오지 않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단체들은 이미 수치가 제시됐으므로, 치협만 제시가 안됐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무게가 맞춰졌다.

또한 치과는 현재 부대조건 없이도 급여화 등 재정절감에 많은 기여를 했으므로, 2% 후반대의 인상률이 예견되고 있다.

이후 의약 5단체는 오후 7시30분 의협을 기점으로 9시부터 줄줄이 추가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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