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헌 서울의대 피부과 교수

태양광선을 오래 쬐면서 노화된 피부는 초기의 각질형성세포가 자극물질에 유독 강한 반응을 나타내고 피부암에도 잘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실험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의대 피부과 서대헌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화 및 광노화된 인체 각질형성세포에서 cytokine과 proto-oncogene의 생산과 발현에 12-O-tetradecanoyl-phorbol-13-acetate(TPA) 및 sodium lauryl sulfate(SLS)가 미치는 영향" 제목의 논문이 SCI 등재 저널인 "J.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서교수는 신생아 및 20대의 정상피부, 50대·70대의 성인에서 각각 일광노출이 없는 곳과 많은 곳의 피부를 얻어 각질형성세포를 배양, 이것을 TPA 및 SLS로 처리한 뒤 엘리자와 RT-PCR을 이용하여 인터루킨1·6 등의 생산과 발현을 측정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이토카인의 생산은 노화에 따라 현저히 감소하는 양을 보였고 자극물질을 처리한 군과 대조군 사이의 사이토카인 생산비율은 광노화 피부와 내인적 노화피부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반면, T/C비율의 경우 인터루킨 1a와 인터루킨 1ra에서는 노화에 따라 감소되지만 인터루킨 6에서는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S/C비율은 50대 피부에서 유독 상승했다.

암전구유전자인 C-fos발현은 TPA로 처리한 각질형성세포에서 대조군과 비교하여 내인적 노화피부에선 감소를, 광노화 피부에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암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피부와 젊은 피부가 자극물질에 대한 반응이 다르고 반응과정에 여러 가지 사이토카인 및 암전구유전자들이 관여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물질의 종류와 연령에 따라 생산과 분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서교수는 이 논문으로 16~17일 서울쉐라톤호텔에서 열리는 제54차 대한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올 한해동안 우리나라 피부과 영역에서 SCI 등재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중 최우수 논문에 주어지는 동아학술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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