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3% 증가...여성환자5배 많아

거식증이나 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지난 한 해 34억의 진료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의 섭식장애(F50)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진료비는 2008년 25억6582만원에서 2012년 33억9615만원으로 약 8억3000만원(32.4%) 늘어, 연평균 7.3%씩 증가했다.

이중 남성환자가 5억3690만원을, 여성환자가 28억5925만원을 사용해 여성환자의 진료비가 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8년 1만940명에서 2012년 1만3002명으로 5년새 2062명(18.8%)이 증가, 매년 4.5%씩 많아졌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18.9%~23%, 여성은 약 77%~81.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더 많았고, 평균 증가율 역시 남성이 1.6%, 여성이 5.4%로 3.8% 더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는 남녀 인원 차이가 8.8배에 이르렀으며, 30대 역시 8.4배 더 많았다.

연령별 점유율은 20대가 23.9%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이 17.4%, 30대 16.2% 순으로 나타났다.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절반(49.2%) 가량을 차지했다.

박두병 진료심사평가위원은 "섭식장애의 원인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 및 심리학적 요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면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과식증(폭식증)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행동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과 적정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특히 낮은 자존감이나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인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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