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손목에 RFID 태그가 붙은 팔찌를 채우면 자동으로 다음 검사를 화면에서 알려주고, 혹시 생길지 모르는 환자가 바뀌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몽골에도 꼭 도입하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간 Baldan Tsevelmaa, Sosorbaram Urantsetseg, Nyamdorj Tsogbadrakh, Sambuu-Yondon Ganbold, Aleksandr Amganbaatar, Tserendorj Lkhagvasuren 등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외과 몽골 의사 6명이 한국을 찾았다.

우선 한국의 앞서가는 의료서비스를 보기 위해서다. 또한 병원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살펴보기 위한 사전조사의 이유도 있다. 일단 유니컴퍼스 에이전시와 함께 각종 의료장비 업체들과의 미팅을 마치고, 중앙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을 만났다.

Baldan Tsevelmaa 등은 “한국의료시스템이 세계적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시스템은 물론, 새로나온 장비를 구경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의료기기 업체와 병원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직접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말로 한국의료에 대한 설명을 들어왔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역시 달랐다. 검진자의 RFID 태그는 꼭 필요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필름과 차트를 직접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PACS, EMR 시스템도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환자를 위한 서비스다. 그는 “병원에서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 검사받을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한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며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는 세심한 서비스도 많이 배우고 간다”고 덧붙였다.

몽골은 아직 필요한 의료시스템이 많다. 그래서 끊임없이 한국을 찾아 배우고, 다른 팀들에도 방문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조하고 공기가 좋지 않은 몽골의 특성 상 무균실 설비, 공기 정화 시스템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갖춰야할 부분이다.

그는 “한국의료가 잘되어 있다는 말들은 많지만 실제로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알게 됐다”며 “한국 의사들 역시 몽골에 많은 친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한국의사들로부터 의료기술을 많이 배우고 협력해 몽골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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