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차 수가협상'


2차 수가협상에서도 대한병원협회와 건강보험공단의 경영자료 싸움이 계속됐다. 1차협상 때 '병원이 어렵다'는 근거를 던진 병협이 2차 때는 '그렇지 않다'는 통계를 받아 협상을 진행했다.

이어지는 3차협상에서는 인상폭과 부대조건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23일 오전 공단과 병협의 2차 수가협상에서는 1차 때와 달리 병협이 공단의 재정 추이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협상 당시 병협에서는 총 80개 의료기관의 경영수지를 분석, 8조8118억원을 벌고 8조8321억원을 지출해 적자를 기록한 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반면 2차 때는 공단에서 작년도 건보 재정에 대한 전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건보 통계를 기초로 해서 의료기관별 변화 추이를 설명하고, 지출 및 수익의 증가폭을 종별·진료과목별로 세분화해 제시한 것.

지난해 통계가 주로 언급됐고, 전년(2011)대비 변화율도 공개됐다. 더불어 총진료비, 기관수 증가율 등의 내용도 평면적으로 정리해 발표됐다.

이계융 상근부회장은 "공단의 자료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병원 경영이 다른 때에 비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협상 상황을 전했다.

또한 "공단의 이번 자료들이 다소 행위량 부분에 치우친 것 같다"면서 "부대조건은 재정절감에 도움이 될만한 것으로 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보아, 공단의 자료에 병원 경영의 어려움을 반박하는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단 측은 "1~2차처럼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자료에 근거해서 협상을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병협의 다음 협상은 29일로 손에 잡힐 만한 수치와 부대조건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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