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내 기생충 감염자는 약 130만명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은 22일 제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 결과(2012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자 130만명중 어패류매개성 기생충은 간흡충 93만2540명(1.86%), 요코가와흡충 12만8799명(0.26%), 참굴큰입흡충 10만 790명(0.02%)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편충 20만4908명(0.41%)과 회충 1만5757명이었다.

지역별 장내기생충 양성률을 보면 한국의 남부지역에 편중해 집중적으로 유행하고 있었다. 경북이 8.54%로 가장 높았고, 전남 7.56%, 경남 6.98%, 광주 5.86% 순으로 나타났으며, 강원도 0.09%, 제주도 0.28%로 가장 낮은 양성률을 보였다.

도시와 농촌간의 발생비율은 농촌(4.29%)이 도시(2.22%)에 비해 2배 가까이 감염자가 있었다.
서울(0.85%), 부산(1.75%), 대구 1.89%, 인천(0.41%), 광주(5.86%), 대전 2.66%, 울산 3.65%, 경기 2.17%, 강원 0.09%, 충북 0.68%, 충남 1.85%, 전북 1.45%, 전남 7.56%, 경북 8.54%, 경남 6.98%, 제주 0.28%로 조사됐다.

연령별 장내기생충 양성률을 보면 10대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50대에서 최고치를 보임에 따라 연령별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생충별 양성률을 보면 후진국형 토양매개성 기생충 중 편충을 제외한 회충, 구충, 동양모양선충은 전국적으로 퇴치수준이었다.

토양매개성 선충류의 전체 양성률은 0.44%로 7차 조사(2004년)의 0.32%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증가의 주요 원인은 편충의 양성률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8차 조사의 양성률은 2.6%로 7차 조사(2004년)의 3.7%보다 약 1% 감소했다.

양성률이 감소한 원인은 간흡충(117만명→93만명)과 요코가와흡충(22만8000명→12만8000명)의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8차 조사(2012년)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보건소)별로 표본추출된 3세 이상 국민 2만4423명을 대상으로 햇으며, 조사대상자의 98.1%인 2만3956명이 참여했다.

이번 8차 조사는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국 603개 조사구(9000가구)에 대한 설문조사 및 대변검사를 216개 보건소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말라리아기생충과 이원자과장은 이번 8차 조사의 기생충 감소원인은 "2005년부터 실시한 우리나라 주요 강 유역 보건소 중심의 '간흡충 퇴치사업'을 통한 고위험군 검진과 투약사업 그리고 지역주민 생식금지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진 결과"라고 설명하며, 내년부터는 "이번 8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간흡충 퇴치전략을 구상하여 보건소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공동으로 퇴치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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